[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3명에 대해 수사 중이던 경찰이 사망한 40대 여성의 남편이자 두 자녀의 친부인 4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
26일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광명경찰서는 이날 살인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전날 오후 11시 27분쯤 소하동 소재 아파트에서 40대 여성 B씨와 10대 아들 2명 등 3명이 숨친 채 발견됐고, 이를 신고한 사람은 바로 이들의 남편이자 친부인 A씨였다.
광명경찰서 전경. [사진=뉴스핌 DB] 2021.06.09 1141world@newspim.com |
A씨는 외출 후 귀가해 보니 가족이 숨져 있는 것을 보고 119 신고를 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숨진 3명이 과다출혈로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추정했다. B씨와 아들 2명 모두 목 부위에 흉기 상흔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주변 수색과 CCTV분석에 들어갔고 아파트 주변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와 옷 등을 발견했다.
A씨는 1년 전 회사를 그만두고 최근 아내와 자주 싸우면서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옷들이 CCTV에 잡힌 A씨가 외출할 때 입었던 옷들과 동일하고 귀가할 때는 다른 옷을 입는 등 수상한 점들을 토대로 추궁해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와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대해 포렌식과 범행 동기 등에 관해 조사하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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