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 376만4000톤…전년대비 3% 감소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올해 쌀 작황이 평년대비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15만톤 이상 공급과잉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쌀 공급 과잉으로 인한 구조적인 문제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76만4000톤으로 지난해 생산량 388만2000톤보다 11만8000톤(3.0%) 감소했다.
지난해보다 벼 재배면적이 5000ha가 감소했고, 단위면적당 수확량도 12kg/10a 감소한 영향이다.
특히 벼 낟알이 익는 시기(등숙기)에 태풍(힌남노 등) 및 저온 등 기상여건 악화로 인해 평년(521kg/10a)보다도 작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농민 단체 회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농가경영 불안 해소 대책 마련 촉구 농민 총궐기 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8.29 pangbin@newspim.com |
올해 작황은 평년과 전년 대비 부진하다. 이렇게 작황이 예년보다 많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쌀 생산량은 추정 수요량인 360만9000톤보다 15만5000톤이 초과 생산되어 쌀의 공급과잉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한편 지난 9월 25일 정부는 농진청의 9월 15일자 작황조사에 따라 올해 쌀 생산량을 385만7000톤, 초과 생산량을 24만8000톤으로 추정하고, 당시 시중 구곡 재고와 쌀값 반등 필요성 등을 고려해 총 45만톤을 시장격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시장격리 발표 당시에는 2022년산 쌀 초과 생산량보다 10만 톤을 추가 격리하는 것으로 발표했으나, 당초 예상보다 쌀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실제로는 초과 생산량보다 약 20만 톤 이상이 추가 격리될 것으로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금년 수확기 시장격리로 인한 영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당초 계획한 공공비축미와 시장격리곡을 조속히 매입하는 한편, 쌀값의 과도한 급등락이 없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시장 상황을 보아가며 필요한 조치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구조적인 공급과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쌀 이외 밀·콩·가루쌀 등 식량안보상 중요한 작물을 재배하는 경우 직불금을 지급하는 전략작물직불제를 내년부터 시행하고, 가루쌀의 생산과 가공·유통 등 산업화를 지원하는 등 밥쌀의 적정 생산을 유도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춘 다양한 쌀 소비 촉진 정책을 병행해 쌀 수급균형을 달성하고 이를 통해 근본적으로 쌀값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 [자료=농식품부] 2022.06.09 drea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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