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인터뷰] ②前연합사부사령관 김병주 "미국에 할 말은 해야…종속관계 안돼"

기사입력 : 2022년11월19일 08:05

최종수정 : 2022년11월30일 10:1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병주 민주당 의원 인터뷰
"현재의 대일 군사외교는 굴종적…블록화되면 안돼"
"미국에도 할 말 해야…대등한 관계가 건강한 관계"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0년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인재영입 3호로 입당했다. 육군 대령 출신인 김 의원은 그동안 '안보 문외한' 이미지였던 민주당에서 군사 전문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한미연합군부사령관을 지낸 김 의원은 한미동맹에 있어서는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연합사령관은 그를 '동생'이라고 부를 정도의 사이이고, 부사령관 근무 당시 사령관들과 막역한 사이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뉴스핌은 지난 14일 김 의원을 만나 한미동맹을 비롯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일 삼각 공조 시스템 등 군사외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11.16 pangbin@newspim.com

◆ "한미일 블록화되면 안돼…日 관함식 참석은 굴종적"

"우리는 한미동맹을 튼튼히 하면서 중국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 게 중요해요."

김 의원은 한국 군사외교의 목표를 명쾌한 한마디로 정의했다.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어느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독자적인 노선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두 수레바퀴에 항상 비교하는데, 한미동맹이 하나의 수레바퀴라면 나머지 수레바퀴는 일본·중국·러시아를 포함한 주변국들이다. 이 바퀴가 원만히 돌아가야 잘 가지 하나가 안 맞으면 덜컹덜컹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윤석열 정부의 기조는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면서 마치 '블록'처럼 만들어 중국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또 현재 일본에 대한 기조는 '굴종적'이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일본은 경제 제재를 풀지도 않았고, 역사적으로 강제징용 문제, 군사적으로 초계기 문제 등이 풀리지 않은 상태인데 일본 관함식에 참석하고 한미일 훈련도 하는 것은 굴종적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렇게 되면 북한 문제도 점점 풀기 어려워진다고 내다봤다. 한미일이 블록화되는 만큼 이에 대응해 중국과 러시아, 북한도 진영논리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30년 전이면 괜찮아요. 1990년 이전에는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가 나눠져 있었고 중국하고도 무역이 하나도 없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30년 동안 얽히고 설켜 자를 수가 없어요. 중국이 우리 최고의 무역 수출입국이잖아요. 옛날에는 안보와 경제를 자를 수가 있었는데, 이제는 자르면 어딘가 피해가 너무 큰 거죠."

김 의원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일본과의 군사 유대 강화는 불필요하다고 얘기했다.

"미국은 이미 20년 전부터 한미일을 한 데로 묶으려고 엄청 노력했어요. 그렇지만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우리 정부는 대중국 관계도 있고 일본과는 관계를 적절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미국을 설득시켰어요. 미국은 우리에게 미사일방어체계(MD)에 들어오라고 했는데 우리는 MD에 들어가는 순간 중국·러시아와 적대시되니까 대신 한국형 MD, KAMD를 하겠다고 미국에 설득했어요. 중국도 KAMD는 북한의 핵 미사일 대응에 국한한다고 이해를 시켰고요. 미국은 충분히 우리의 독자성을 이해하는 나라예요. 이명박-박근혜-문재인 때 계속 그렇게 유지해왔어요."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SNS] 2022.11.13 photo@newspim.com

◆ "할 말은 하는 게 건강한 관계…맹목적이면 오히려 힘 없어진다"

미국은 명실공히 한국의 가장 큰 우방이다. 하지만 '밀당'의 문제, 관계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 껄끄러운 지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대표적인 게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절의 한미 방위 분담금 문제다.

2017년 김 의원이 부사령관으로 근무하던 때다. 당시 주한 미국대사가 공석이어서 의전을 대부분 한미연합사령관이 해야 했는데, 전쟁 위기 고조되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참 '한국 무임승차론'을 제기할 때였다. 그때 김 의원에게 묘수가 떠올랐다.

"통상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면 판문점부터 갑니다. 그런데 브룩스 사령관에게 판문점 대신 평택 캠프 험프리스로 데려가자고 설득했어요. 안 그래도 군사적 긴장이 지금처럼 올라가는데 판문점 가면 무슨 메시지가 나오겠어요? 그래서 캠프 험프리스로 가자고 설득했더니 브룩스 사령관도 '당신 말이 맞다'고 하더라고요."

한국 정부는 경기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 이전비용 11조원 중 10조원을 부담했다. 그런 곳에서 한미 장병들과 만나서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니 트럼프 전 대통령 입에서 한국에 대한 불만이 나올 일이 없었다는 거다. 거기다 브룩스 사령관은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면서 분량의 80%를 한국이 안보에 무임승차하는 게 아니라는 내용을 할애했다고 한다.

김 의원이 이때의 경험으로 얻은 건 바로 대등한 관계가 건강한 관계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부부를 봅시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 영화 취향이 다른 경우 어떤 집은 한 쪽이 보고싶은 것만 따른단 말이죠. 그런데 그런 관계는 오래 못가요. 자꾸 무의식 속에 불만이 쌓이잖아요. 좋은 관계는 서로 '이번에는 당신이 좋아하는 영화를 보고, 다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보자'고 상의하면서 합의점을 찾는 거죠. 미국이 아무리 강대국이라도 우리도 세계 10위권 국가이기 때문에 한미동맹도 할 얘기는 서로 하고 가야 되는 거예요. 맹목적으로 가면 우리가 오히려 힘이 없어져요."

그런 점에서 현재 윤석열 정부가 취하는 대미 전략은 김 의원이 볼 때 아쉬운 점이 많다. 그는 "윤 정부는 미국 말이라면 무조건 따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같은 것도 그래서 문제가 되는 것 같다. 따르기만 하니까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가 군사외교를 오래했는데, 한미연합부사령관일 때 사령관들하고도 가급적이면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어요. 요구할 게 있으면 정당하게 주장하고 이건 이렇다고 의견을 말하면 받아들여요. 제가 제일 많이 요구했지만 그 당시 브룩스 사령관하고는 형제지간처럼 잘 지냈어요. 서로 양보할 건 양보하고 받아들이고 하면 돼요.그런데 지금은 건강한 동맹이라기보다 일방적인 미국의 요구에 끌려들어가는 듯한 게 보여서 아쉬워요."

김 의원은 야당이지만 민주당도 한미동맹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에게 방미를 적극 권유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여당도 중요하지만 다수 당을 무시하지는 못한다"며 "야당으로서 윤석열 정부 비판만 하지 말고 정당하게 외교 관계를 쌓아나가야 한다고 많은 조언을 드린다"고 말했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네르, 파리 마스터스 우승... 세계1위 탈환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라이벌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제치고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했다. 두 선수는 내년 1월 인천에서 격돌한다. 신네르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마스터스(총상금 612만8940유로) 남자 단식 결승에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10위·캐나다)을 2-0(6-4 7-6<7-4>)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2위였던 신네르는 2회전에서 조기 탈락한 알카라스를 제치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9월 US오픈 결승에서 알카라스에게 패하며 내줬던 정상 자리를 8주 만에 되찾은 것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5.11.03 psoq1337@newspim.com 이번 대회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우승한 신네르는 올해 5번째, 통산 23번째 투어 우승을 달성했다. 실내 하드코트 경기에서 26연승을 이어가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결승 상대였던 오제알리아심은 시즌 최종전인 ATP 파이널스 진출을 위해 반드시 우승이 필요했지만 신네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신네르는 경기 후 "엄청난 우승이다. 치열한 결승전이었다. 우리 둘 다 이 경기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며 "오제알리아심에겐 힘든 결과겠지만, 내 입장에서는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신네르는 이 승리로 오제알리아심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3연패 뒤 3연승을 거두며 균형을 맞췄다. 그는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자신의 고향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ATP 파이널스에 출전한다. 신네르와 알카라스의 경쟁은 이제 한국으로 무대를 옮긴다. 현대카드는 3일 현대카드 슈퍼매치 14 얀니크 신네르 VS 카를로스 알카라스 일정을 발표했다. 두 선수는 2026년 1월 10일 인천 인스파이어리조트 아레나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달 22일 나란히 SNS를 통해 "서울에서 만나요"라는 글을 올리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신네르는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테니스 사랑을 오래전부터 들어왔다. 한국에서 경기를 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밝혔고, 알카라스는 "한국을 처음 찾게 돼 설레며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1-03 10:37
사진
이재용 회장, 카페서 5만 원 건네 화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카페 직원에게 5만 원을 건넸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APEC 행사장 인근 한화리조트 내 이디야커피 매장에서 근무했다는 A 씨는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이 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이재용 회장님께 커피를 드렸다가 5만 원을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현장에서 커피 매장 직원에게 5만 원을 전 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SNS 갈무리] A 씨는 "지나가던 회장님께 커피를 선물했는데, 인사를 나눈 뒤 떠나시다가 다시 돌아와 주머니에서 5만 원을 꺼내 주셨다"고 적었다. 그는 "여러 특별한 경험 중에서도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며 "멋지고 젠틀한 분이었다. 주신 돈은 액자에 넣어 가보로 간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은 하루 만에 조회 수 30만 회를 넘겼다. 한 누리꾼이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주셨다고요?"라고 묻자 A 씨는 "맞아요, 지갑이 아니라 주머니에서 꺼내셨다. 그냥 평범한 아저씨 같았다"고 답했다. 또 다른 댓글에는 "너무 떨려서 음료 만들기도 힘들었다. 잊지 못할 추억을 주셨다"고 썼다. 이 회장은 지난달 29일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개회식에 참석했으며,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한 '치맥 회동'으로 화제를 모았다. syu@newspim.com 2025-11-03 10:2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