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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호 사무총장 "올해가 바둑 교육 프로그램과 'K바둑' 원년"

기사입력 : 2023년01월04일 09:00

최종수정 : 2023년01월04일 10:51

[편집자주] 한때 높은 인기를 구가한 한국 바둑계는 위기입니다. 젊은 층이 많은 관심을 두지 않는 것 등이 이유입니다. '노령화'에 바둑계 고민도 깊습니다. 제일 먼저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의 인터뷰를 전합니다. 뉴스핌은 바둑계의 고민과 해법을 담은 제언을 연중 시리즈로 다룰 예정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2023년 올해는 바둑프로그램 보급 원년입니다."

한국기원에서 만난 양재호 사무총장은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올해로 양 총장은 임기 3년째를 맞는다. 지난 2011년 4월부터 2016년 4월까지 5년 1개월 동안 한국기원 6대 사무총장을 역임, 이번이 2번째다. 그런 만큼 바둑계를 누구보다 잘 안다.

양재호 사무총장은 "올 해 최대 목표는 기전 활성화와 바둑 프로그램 원년으로 꼽을 수 있다. 먼저 바둑 팬과 대회가 있어야 되고 기전 활성화가 선행되야한다. 하지만 바둑의 미래를 생각해 볼 때 바둑 교육 프로그램은 가장 시급한 문제다"라고 말을 꺼냈다. 지난 1979년 입단해 1994년 입신(入神·9단의 별칭)에 오른 양 총장은 우승 1회, 준우승 7회의 입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양재호 사무총장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위기를 풀어낼 열쇠인 '바둑 프로그램 보급'에 대해 담담히 풀어냈다. 2023.01.03 fineview@newspim.com

올 시즌 바둑 정규리그는 새롭게 변했다. KB바둑리그가 해외에 문을 개방하는 등 역대 최다인 12개 팀의 출전과 함께 양대리그와 승점제를 도입했다.

최근 바둑계에 대해선 '위기'라고 진단했다. 양 사무총장은 "요즘 젊은 사람들이 많이 안 둔다. 그동안 바둑계가 준비를 제대로 안 했다. 위기가 빨리 올 거다라고 생각을 했고 현재도 위기라고 생각하지만 더한 위기가 올 거다. 그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양 사무총장은 "한국기원을 다시 맡는다고 했을 때 주위 사람들은 '거기에 왜 가냐?' 사지(死地)다. 이런 얘기도 있었다. 그만큼 어려웠다. 다들 아주 잘 되지는 않을 거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전, '할수 있다'라고 생각했다. 여기를 '한번 바꿔보자'라는 마음으로 왔다. 그동안 기전 활성화에 힘을 쏟았다면 이제는 바둑프로그램 보급이다. 작년에 처음으로 교육 팀을 신설, 목표로 했던 바둑 보급에 포인트를 맞추게됐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양 총장은 "기사 초년병 시절부터 바둑 보급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바둑 교육 프로그램을 제대로 된 걸 만들어서 전 세계 아이들한테 바둑을 보급 하는 게 이제 목표이며 꿈이다. 이것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바둑계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 중국, 일본 등에도 체계적인 바둑 프로그램이 없다. 올해 안으로 바둑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다. 이후 수요가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레이트 등으로 수출, 한국 K바둑의 위상을 세울 계획이다"라는 청사진을 전했다. 

이어 "위기에 기회가 있다. 지금은 한국 바둑을 전 세계에 퍼트릴 수 있는 찬스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인공지능이 있다. 여기에 바둑이 들어가면 된다"라고 했다.

바둑프로그램엔 게임 요소를 도입, 쉽고 빠르게 배울수 있도록 재미 요소를 추가한다는 생각이다. 바둑프로그램을 방과후 학교와 바둑교실, 바둑도장, 온라인 사이트 등에 보급,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어린이와 성인 버전으로 프로그램을 만든후 바둑플랫폼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올 9월 열리는 아시안게임(AG)에서도 좋은 성적을 자신했다.
양 총장은 "2010년 아시안게임때 국가 대표팀 감독을 맡았을때에도 금메달 3개를 획득했으니, 3개를 따야 한다는 목표아래 AI 프로그램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 바둑계의 경우 달라진 점에 대해선 "비대면 대국이 늘어났다는 점 빼고는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라며 "사실 코로나 이전엔 중국 바둑이 좀 셌다. 2019년도까지는 꽤 오랫동안 한국이 중국을 못 이겼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한국 바둑 실력이 많이 향상됐다"라고 했다. 양 총장은 취임 직후부터 대표팀 감독과 코치가 교육에 육성할 수 있도록 전임제를 채택하는 등 국가대표 역량을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양 총장은 "어릴적에 바둑을 배우면 머리 회전이 빨리돼 학습능력에 도움이 된다. 또 나이 드신 분들도 배우시게 되면 치매도 예방된다. 프로기사중엔 치매 걸렸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바둑은 어렵다는 점 빼고는 정말 좋은 종목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서울 성동구에 있는 한국기원은 의정부로 이전할 첫 삽을 오는 9월 뜰 예정이다.

한국기원 전경.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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