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테슬라가 모델3와 모델Y의 중국 내 판매가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모델의 판매가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게 됐다고 얼스이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가 6일 보도했다.
테슬라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모델3와 모델Y의 중국 판매가를 6~13.5%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모델3 판매가는 26만 5900위안(약 4917만원)에서 22만 9900위안으로, 모델Y는 28만 8900위안에서 25만 9900위안으로 낮아졌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중국 내 판매량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매체는 "테슬라 측은 소비자에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신에너지차 보급률 제고를 촉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시장 상황이 테슬라 가격 변동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달 중국 판매량은 5만 5795대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44.4%,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 감소한 것이다.
매체는 테슬라가 중국 내 생산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17번에 걸쳐 판매가를 낮춰왔다고도 전했다.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차 구매 보조금 정책 수정, 현지화율 제고, 원자재 가격 변동 등이 원인이었다.
앞서 지난해 9월부터는 차량 구매 시 1만 위안가량의 인센티브를 제공해오고 있으며 10월에는 판매가를 최고 9% 낮췄다. 이번에 최대 13.5%라는 기록적인 인하를 단행한 것을 포함해 모델3 판매가는 지금까지 35% 이상 낮아졌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테슬라 모델3 [사진=뉴스핌 DB] |
한편 테슬라 최대 경쟁사인 비야디(比亞迪)는 지난달 31일 공식 웨이보를 통해 이달 1일부터 신에너지차 일부 모델 공식 판매가가 2000~6000위안 인상된다고 밝혔다.
비야디 측은 지난해 11월 말 가격 인상을 예고하면서 신에너지차 구매보조금 정책이 지난달 31일을 기점으로 정식 폐지되고, 2022년 하반기 이후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었다.
일부 소비자들이 보조금 정책 폐지를 앞두고 전기차 구매에 나서면서 비야디는 지난달 역대 최다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비야디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23만 5200대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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