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카드

속보

더보기

카드사, 3년치 급여줘도 명퇴 50명 못 미쳐..."재취업 어려워"

기사입력 : 2023년01월10일 15:43

최종수정 : 2023년01월10일 15:43

우리·하나·현대 희망퇴직 50명 안돼…은행 3000명
3년치 월급 등 조건 다르지 않으나… 업황 차이 탓
재취업 가능성 낮아 '남아있는 게 낫다' 분위기 지배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올해 업황 악화에 신용카드사들이 '생존'을 목표로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나, 신청 건수가 은행권보다 현저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퇴금 등에서 좋은 조건을 내걸어도 경기 불확실성에 '내부는 춥지만 밖은 더 춥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대부분 남으려 하는 모습이다.

[CI=각 사]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올해 초 희망퇴직을 신청받은 우리·하나·현대카드 등 3개사의 희망퇴직 접수 건수는 50명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3개 카드사의 임직원 수(3662명)의 1%를 겨우 넘는 규모다. 아직 희망퇴직을 받지 않은 신한·삼성·KB국민·롯데카드도 희망퇴직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신청 접수 규모는 비슷할 것이란 의견이 대다수다.

반면, 5대 시중은행(KB·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임직원 수(7만3296명) 대비 4%에 해당하는 약 3000명이 짐을 쌀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보다 1000명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카드업계는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조달금리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올해 영업환경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대부분의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신년사에서 '생존'을 목표로 내걸었고, 비대면 금융 서비스의 확산으로 대규모 인력이 필요하지 않게 되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우리카드는 1967~1969년생 중 10년 이상 재직한 부서장급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았다. 월 평균 임금의 24~36개월치를 퇴직금으로 지급하고, 자녀 학자금을 지원하는 조건이다. 이날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하나카드는 지난 4일 준정년 특별퇴직 공고를 냈으며, 대상은 이달 31일 기준 1968년생(만 55세) 중 만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이다. 책임자·사원급에겐 36개월치 평균임금이 제공되고, 관리자는 31~36개월의 평균임금이 차등 지급된다. 자녀장학금, 의료비, 재취업 지원금 등도 제공된다.

앞서 현대카드는 지난달 근속 2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퇴직 지원프로그램'을 신청받았다. 퇴직자 숫자를 목표로 정해두고 진행하는 일반적인 희망퇴직과 달리, 100% 자발 신청에 기반했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최대 39개월치 임금과 자녀 학자금, 건강검진 지원금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 카드업계에서는 현대카드·현대커머셜의 희망퇴직 접수 인원이 10명 내외이고, 특히 현대커머셜의 경우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나 현대카드는 "적지 않은 인원이 퇴직 지원프로그램에 신청했다"며 선을 그었다.

은행권과 카드사들의 희망퇴직 조건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국민은행은 근무기간 등에 따라 23~35개월치의 월평균 급여, 학자금, 재취업 지원금, 건강검진, 재고용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신한은행도 최대 36개월치의 월 급여를 지급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카드사의 희망퇴직 신청 규모가 은행권보다 저조한 이유는 업황 악화로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에서는 지난해 말~올해 초 내건 희망퇴직 조건이 지난해 거둔 사상 최대 실적에 기반한 것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좋은 조건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움직임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카드업계는 50대 이상의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도 재취업 등의 가능성이 낮아 희망퇴직에 회의적인 시각이 대부분"이라며 "직원들 사이에서는 '내부는 춥지만 밖은 더 춥다'는 말이 높은 공감을 얻고 있어 남아있는 게 더 낫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설명했다.

chesed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