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리사가 바라보는 대면채널과 설계사의 미래'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향후 고령화사회에서 신탁 상품이 보험시장에 들어오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경계가 허물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오명진 파인베리컴퍼니 자문 계리사와 김진수 파인베리컴퍼니 대표는 12일 성수아트홀에서 열린 '2023 빌드업 특별강연 콘서트'에서 '계리사가 바라보는 대면채널과 설계사의 미래'라는 주제의 강의를 진행해 이 같이 밝혔다.
오명진 계리사에 따르면 최근 생명보험사들을 중심으로 제3보험이 확산되고 있다. 그는 "보험사들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고객 자체가 급감했고, 기존 고객들에게 추가로 판매할 여력도 줄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설계사들이 취해야 할 전략은 기본에 집중해 신규 고객 확보와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특약을 설계하고 제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명진 계리사는 "제3보험 영역에서 통합형 또는 종합형 상품의 특약이 100개가 넘으나, 대부분의 상품은 3대 질병 수술비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며 "암의 재진단, 신체마비, 만성질환 합병증 등 제안할 수 있는 담보는 많다"고 말했다.
이어 "보장성보험 하나만 고집하기에는 시장의 한계는 명확하지만,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수수료 구조"라며 "판매에만 중점을 두는게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보험, 타 금융과 연계된 고객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보장성보험 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자고 강조했다. 오명진 계리사는 "미래 설계사의 역할은 주력 보장성 보험 외 다양한 보험을 아우르고 보험 외 타 금융까지 연계하는 것"이라며 "고령화사회 중심 금융은 신탁 상품으로, 신탁이 들어오면 생보와 손보의 경계가 허물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금융권 중 고객을 찾아가는 금융을 실천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보험설계사"라며 "고객의 논리로 들어가서 주력보장 이외 보험에 대한 관심을 높여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chesed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