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스라엘 동예루살렘 지역의 유대교 회당(시나고그)에서 27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최소 7명이 숨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8시 15분쯤 동예루살렘의 네베 야코브 지역에 있는 한 유대교 회당에서 무장 괴한이 총기를 난사, 최소 7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
괴한은 안식일을 맞아 회당을 찾았던 신자들이 밖으로 나오는 것을 기다렸다가 총기를 난사한 뒤 차량을 몰고 팔레스타인 방향으로 도주했다.
이스라엘 동예루살렘 유대교 회당 총기 사고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스라엘 경찰은 사건 직후 현장에 출동해 추격에 나섰고, 총격범은 경찰과 대치중 사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최근 유대교 원리주의 정파 등과 함께 초강경 극우 정권을 출범시킨 뒤 팔레스타인· 아랍권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특히 아랍권은 이스라엘 연정에 참여한 극우 성향의 국방장관 등이 동예루살렘에 위치한 이슬람교의 3대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 방문을 강행하자, 이에 강력히 반발해왔다.
뉴욕타임스(NYT) 이날 사건이 동예루살렘 지역에서 지난 2008년 이후 최악의 총기 공격 사건이라고 전했다.
코비 샤브타이 이스라엘 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면서 공범 등 관련자 색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이날 사건에 대해 이스라엘의 침탈 행위에 대한 보복이라고 환영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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