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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연준 긴축 우려 커지며 급락…나스닥 2.5% '풀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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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PMI 8개월간 '최고', 매파 연준 기대 또 강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11월 이후 최고
S&P500지수 11개 업종 일제히 약세
월가, 주식 추가 약세 전망 강화
22일 FOMC 의사록 '촉각'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21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내달 50bp(1bp=0.01%포인트) 인상 기대 등으로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했다. 러시아발 지정학적 불안 역시 위험자산 투심에 부정적이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7.10포인트(2.06%) 내린 3만3129.59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1.75포인트(2.00%) 하락한 3997.3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94.97포인트(2.50%) 밀린 1만1492.30으로 집계됐다. 

전날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 후 이날 한 주 첫 거래일을 맞은 뉴욕증시 3대 지수의 낙폭은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가장 컸다. 이날까지 다우지수는 연초 이후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으며, S&P500지수는 2월 상승분을 모두 지웠다. 

지난해 10월 저점으로부터 이달 초까지 17% 상승세를 보였던 뉴욕증시에서는 최근 통화정책 기대가 큰 폭으로 재조정되며 주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력한 2월 고용지표와 끈질긴 물가 오름세로 투자자들은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는 모습이다.

이날 공개된 경제 지표 역시 연준의 매파 기조 지속 전망을 강화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2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이달 50.2로 전달 46.8보다 상승해 8개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PMI는 50 이상일 때 경기 확장, 50 미만일 때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예상보다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이 내달 50bp 인상은 물론 오늘 6월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5.25~5.50%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에 베팅 중이다.

이에 대해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컵슨 선임 투자 전략가는 "기업 경기 지표는 연준이 훨씬 더 매파적일 수 있다는 공포를 제거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고, 오히려 한 달 전 투자자들이 생각하던 것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이 같은 전망 속에서 국채 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장중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2.8bp 급등한 3.956%를 기록했으며 연준의 정책에 더욱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0.8bp 뛴 4.731%를 가리켰다.

HB 인베스트먼트의 샤리프 파르하 투자 책임자는 "10년물 금리가 4%에 근접하고 있다"며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래갈 것으로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르하 책임자는 "많은 투자자처럼 우리는 '지켜보자'(wait-and-see)는 모드이며 주식보다 채권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연준이 예상보다 더욱 매파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며 미 달러화 역시 상승세를 지속했다. 뉴욕 증시 마감 무렵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29% 오른 104.16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0.36% 내린 1.0648달러, 달러/엔 환율은 0.52% 오른 134.95엔을 각각 가리켰다.

월가에서는 뉴욕 증시가 지난해 10월 저점을 테스트할 것이라는 전망에 계속 무게가 실리고 있다. JP모간 체이스 앤 코의 미라프 마테즈카 시장 전략가는 경제 성장세의 지지력과 연준의 '피벗'(pivot, 정책 전환)에 대한 베팅이 성급했다고 지적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허트넷 전략가는 S&P500지수가 오는 3월 8일까지 3800선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이날 종가보다도 약 5%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뉴욕 증시 약세를 정확히 예측해 월가의 '족집게'로 떠오른 모간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더욱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윌슨 전략가는 올해 상반기 내에 S&P500지수가 지난 주말 종가보다 무려 26%나 낮은 3000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추가 힌트를 찾기 위해 내일(22일) 연준이 공개하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BMO 패밀리 오피스의 캐럴 슐라이프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최근 공개된 인플레이션과 고용 지표가 뜨거운 경기를 확실히 보여준 가운데 수요일 FOMC 의사록을 통해 연준의 생각을 더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P500지수의 11개 업종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기술업종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금융, 산업재 업종이 일제히 2% 이상 약세를 보였다. 재량소비업종의 낙폭은 3.34%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TSLA)가 5.25% 급락했고, 포드차(F)와 팔란티어(PLTR)도 각각 5.28%, 7.83% 내렸다.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NVDA) 역시 기술주 약세 속에서 3.43% 하락했다. 고성장 기술주가 집중된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 ARKK)는 이날 6.09% 급락했다.

개장 전 실적을 공개한 월마트(WMT)의 주가는 이날 0.59% 상승 마감했다. 월마트는 지난 1월 31일 종료된 2022회계연도 4분기 조정 주당 순이익이 1.71달러, 매출액이 164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1.51달러의 주당 순익과 1597억2000만 달러의 매출액 전망치를 웃도는 결과다.

홈디포(HD)는 기대 이하의 실적을 공개한 후 7.09% 급락 마감했다. 홈디포는 지난 1월 29일 종료된 4분기 3.30달러의 주당 순익과 358억3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 전망치 3.28달러의 주당 순익과 359억7000만 달러의 매출액에 미치지 못한 결과다. 홈디포는 2023회계연도의 매출액이 지난해 수준에서 성장하지 못할 것으로 봤으며 주당 순익도 한 자릿수대 중반의 감소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이 다가오면서 증폭된 지정학적 긴장감도 시장 분위기를 압박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한 데 이어 이날 폴란드를 찾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뉴스타트(신전략무기감축협정) 참여를 중단한다고 밝히며 긴장감을 키웠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이르면 4~5월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달러화 강세와 국채 금리 상승 속에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7.70달러(0.4%) 하락한 1842.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도 내렸다. 글로벌 경기 및 원유 수요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달러 강세는 유가를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만기일을 맞이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8센트(0.2%) 내린 76.16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4월물은 19센트(0.3%) 하락한 76.3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전장보다 1.02달러(1.2%) 하락한 83.05달러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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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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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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