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의 스트리밍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NFLX)가 베트남에 현지 지사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는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고객을 공략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넷플릭스가 수년간 베트남 당국과 협상 끝에 베트남에 사무소를 개설하기로 했고, 현재 리스크 평가를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해말 베트남에서 사무실 운영 보안과, 정치적 위험, 사용자 데이터 처리 등에 대한 평가를 마친 후 베트남 현지 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초기 단계"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또 베트남 법인은 올해말 개설될 수 있지만 규제로 인해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최근 넷플릭스는 저소득 국가와 영미권이 아닌 국가에서 구독료를 낮추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고객층이 거의 없는 100개 이상의 저소득 국가권에서 월 구독료를 최대 50% 인하를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아시아 국가 중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 등에서 구독료를 할인한다. 이밖에 중동(예멘·요르단·리비아·이란)과 아프리카 그리고 동유럽 국가(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불가리아) 등에서도 구독료를 인하했다.
로이터 통신은 "넷플릭스가 북미 등 핵심 시장에선 구독료 인상과 광고 요금제 도입, 계정 공유 단속을 통해 수익 확대를 하고 있다"면서 "중동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점유율이 낮은 국가에서는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구독료를 인하하는 전략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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