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동의안 부결 하루 만에 '민생행보'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지 하루 만인 28일 민생행보에 나섰다. 다만 표결 결과와 관련된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수색초등학교를 방문해 학교 급식노동자 폐암 진단 문제를 경청한 후 "이재명을 잡느냐 못 잡느냐 이런 문제보다는 물가를 잡고 경제 개선하고 사람들의 삶을 낫게 만드는 문제에 많이 관심 갖기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급식노동자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고통 받고 있는 점을 관심 가져 주시고 우리 사회 노동환경 개선에 더 관심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향후 거취 표명 및 비명(비이재명)계와의 소통 계획 등을 묻는 기자 질의엔 입을 열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급식 노동자들을 만나 "급식노동자 분들이 처한 환경이 매우 열악하고 지난 2021년부터 인정되기 시작했지만 폐암 진단 받는 게 매우 어렵다 한다. 10명 중 3명 정도 폐 이상 진단 받았다는데 급식 노동자들이 처한 환경이 얼마나 힘든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학생 영양과 건강을 책임지는 조리실에서 꿈과 생명을 위한 활동이 오히려 사람 생명을 갉아먹는 그런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민주당에서도 조리실, 학교 급식실 등 상황을 체크해보고 정책적으로 해야 될 과제들에 대해서 함께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일정은 전날(27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이후 가진 이 대표의 첫 공식 대외행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표결 결과가 부결로 나오긴 했지만 민주당 내 '이탈표'가 30여 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당 안팎의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se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