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그랜저·아반떼·코나·스포티지 등 탄탄
지엠, 내수 줄었지만 트레일블레이저로 수출 성장
쌍용차, 토레스 상승세 이어지며 49.4% 상승
르노, 주력 XM3·QM5 하락세로 내수·수출 어려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내 완성차 업체 5곳의 2월 실적이 공개됐다. 르노코리아차가 내수와 수출 모두 역성장을 한 반면, 현대차·기아·한국지엠·쌍용차는 전년 대비 판매를 늘렸다. 대표 차종의 성적이 실적을 가른 모습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탄탄한 라인업에서 오는 안정된 성장이 두드러졌다. 현대차는 승용계에서는 그랜저가 전년 동월 대비 118.6% 성장한 9817대를 판매했고, 아반떼가 71.4% 늘어난 6336대를 팔았다. 이 두 효자 상품이 2월 승용계 전체 판매량 20025대의 대부분을 이끌었다.
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 [사진=현대차 제공] |
RV계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249.4% 성장한 코나가 3225대, 32.7% 성장한 투싼이 3561대, 65.2% 늘어난 싼타페가 2776대 판매했다. 팰리세이드는 전년 대비 9.3% 줄어들었지만 3539대를 판매해 여전히 인기 품목임을 실감케했다.
기아는 전년 동월 대비 42.2% 성장한 K8이 4168대, 50.5% 늘어난 스포티지가 5689대, 44.1% 늘어난 봉고가 8977대로 좋은 성적을 이끌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지엠]2023.02.22 dedanhi@newspim.com |
한국지엠은 내수에서 전년 대비 54.3% 줄었지만, 수출이 22.9% 늘어 합계 14.6% 성장했다. 무엇보다 주력 상품인 트레일블레이저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이같은 성적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생산하는 트랙스가 미국 시장을 겨냥해 5000대 첫 선적을 시작한 것에도 기대를 갖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곧 국내에도 판매를 시작할 트랙스가 호평을 받고 있어 기대하고 있다"라며 "올 하반기에 미국시장에 선보일 트레일블레이저 부분 변경 차종이 쌍끌이를 하면 정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토레스 [사진= 쌍용자동차] |
쌍용차는 내수와 수출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지난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전년 동월 대비 47.3% 늘어난 실적을 보였다. 쌍용차는 2월 내수 6785대, 수출 3646대를 포함해 총 1만431대를 판매했다.
쌍용차 측은 2월 실적의 이유로 토레스의 상승세를 꼽았다. 토레스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 3만2741대를 기록하는 등 판매 상승세를 이끌며 전년 동월 대비 49.4% 증가했다. 토레스는 수출에서도 벨기에와 헝가리, 칠레 등으로의 선적이 늘어나며 두 달 연속 3000대 판매를 넘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3.4% 증가한 수치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XM3 E-TECH 하이브리드.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
반면, 르노코리아는 주력 상품인 XM3와 QM6가 부진하면서 내수와 수출 양쪽에서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QM6는 2월 한달 동안 내수에서 938대를 팔아 전년 대비 56.2% 역성장했다. 수출에서는 1256대를 팔아 32.9% 늘었다. 또 다른 주력 상품인 XM3는 내수에서 977대를 팔아 전년 대비 8.0% 역성장했다. 수출에서도 XM3는 3674대를 팔아 전년 대비 45.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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