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기반 3축 체계, 효과적인 응징·보복 수단"
"비대칭전·특수전 전쟁 양상…필사즉생 정신 필요"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0일 오후 해군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을 마친 뒤 진해기지 내 정박해 있는 '세종대왕함'과 '도산안창호함'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해상기반 한국형 3축 체계 현황과 핵심 전력에 대해 보고받고, 적 탄도미사일의 탐지 및 추적 체계를 점검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30일 서울 용산 국방부·합참 청사를 첫 방문해 공군 항공점퍼를 입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2.05.30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우리 해군의 첫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에 승함해 "해상기반의 3축 체계가 적의 공격에 효과적으로 응징·보복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첨단무기체계와 함께 중요한 것이 대적관과 필승의 결기, 실전과 같은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내 최초로 독자 설계해 건조한 3000톤(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에 승함,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현황과 잠수함 작전수행 절차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이어 SLBM 수직발사관 개방 시연 등을 통해 우리 군의 응징·보복 능력을 직접 확인했다.
세종대왕함은 지난해 6월 한미 해군 간 핵 추진 항모가 참가한 연합훈련이 4년 7개월 만에 재개됐을 때 훈련에 참가했던 이지스구축함이다. 당시 연합훈련은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의 연합연습 및 훈련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한 지 12일 만에 이뤄졌다.
김건희 여사는 세종대왕함 내에서 여군 승조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장시간 해상에서 작전을 하는 승조원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가족들과 떨어져 파도와 싸우며 근무하는 장병들 덕분에 우리나라가 평화롭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는 해군 특수전전단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육상·해상·공중의 모든 영역에서 전천후 작전을 수행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SEAL팀을 포함한 해군 특수전전단 대원들의 작전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의 전쟁 양상이 비대칭전과 특수전으로 진행된다"며 "특수전전단도 올해 1월 1일부로 특수임무전대를 창설하고 작전 능력과 전투 임무 수행 능력 보강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투와 작전에 최적화된 부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해군의 특수작전과 구조작전은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하는 임무인 만큼 필사즉생의 정신, 실전과 같은 교육훈련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현장점검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임기훈 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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