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71%에서 3배↑...금융권 전체 1.19%
윤창현 "일부 중소형사는 20% 육박 우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관련 부실 위험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해 말 국내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이 10%를 넘어선 때문이다. 같은 기간 금융권 전체의 부동산 PF 연체율이 1.19%인 것과 대조된다. 일부 중소형 증권사 경우 연체율이 20%를 육박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
7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부동산 PF 대출 관련 현황'에 따르면 국내 35개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 합계는 10.38%로 집계됐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 3.71%에서 지난해 9월 말 8.16%로 급증한데 12월 말에는 10%를 넘어선 것이다.
금융권 전체 PF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29조9000억원으로, 3분기 대비 1조8000억원 늘었다. 2021년 말(112억6000억원)에 비해서는 17조3000억원이 급증했다.
연체율도 0.37%에서 1.19%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서 특히 증권사의 연체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증권사의 연체율은 10.38%이었고 그 뒤로 여신전문(2.20%), 저축은행(2.05%), 보험(0.60%), 상호금융(0.09%), 은행(0.01%)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부동산 PF 대출 관련 현황 [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 2023.04.07 yunyun@newspim.com |
윤창현 의원은 "부동산 PF 문제없음이 확인되는 대형 증권사 현황을 제외하면 일부 중소형 증권사 연체율이 20%를 육박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며 "그동안 일부 중소형 증권사는 높은 수수료를 챙기는 대신 부실 우려가 높은 상가·오피스텔 등 고위험 상업용 부동산에 PF 대출을 해주는 행태를 이어오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실이 심각한 일부 증권사는 대형 증권사로부터의 자금지원에 의존해 버티는 중"이라면서 "일부 증권사의 문제가 금융불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당국의 관리가 긴요하고 금융 불안정성이 진정되는 시점에 이런 행태를 개선시킬 대책도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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