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교재비 부담 여전한 '서울런'...전문가 "실질적 지원 늘려야"

기사입력 : 2023년04월11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04월11일 15:10

주요과목 한 학기 교재 구입도 어려워…지원 확대 필요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오세훈 서울 시장의 공약사업인 '서울런'이 연간 5권의 교재만 지원해 여전히 취약계층 교육 부담을 해소하기에는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가 서울런을 통해 취약계층 학생들이 의대와 약대 등 주요 대학에 진학했다고 밝혔지만 교재 지원 등 실질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만큼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런은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대성마이맥, 메가스터디, 에듀윌 등 대형 사교육업체 온라인 강의를 1년간 무료로 지원한다. 또 대학생 튜터와 연결해 일대일 멘토링을 제공한다. 교육 사다리를 재건을 목표로 2021년 8월부터 시행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20년 8월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 밀집지역. 2020.08.31 pangbin@newspim.com

하지만 취약계층이 부담해야 할 교육비 문제는 여전하다. 올해부터 학생 1인당 2만원 상당의 교재 쿠폰 5장을 지급받아 연간 10만원 상당의 교재를 구입할 수 있지만 한 학기 주요 과목 문제집만 사는 것도 어렵기 때문이다. 해당 쿠폰은 각 사이트에서 교재로 교환이 가능하다.

2023년 4월 기준 메가스터디의 유명 수학 강사는 고등학교 1학년 대상 수업 2개를 열었다. 해당 수업은 연이어 듣는 과정으로 총 교재만 4권이다. 교재비는 수업 별로 각각 3만 6000원, 3만 2000원으로 총 6만 8000원이 필요하다. 차후 개설될 시험 대비, 문제풀이 등이 제외된 기본 개념 강좌에만 전체 교재비 지원 금액의 반 이상을 써야 한다.

고1 영어 역시 어법, 어휘, 문장 등 수업이 세분돼 있었고 교재비는 1만 6200원~2만 7000원 사이였다. 고2의 경우 교재비가 더 올라가는데 지문 분석 1과목 교재비는 4만 1000원이었다. 주요 과목 중 1개만 선택한다 치더라도 1년 치 교재비를 메꾸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이상무 함께하는 사교육연합 대표는 "한 학기 주요 과목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만 사더라도 10만원 정도"라며 "학생별로 소비하는 교재비는 천차만별이지만 1년 치로 따지면 20만원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자녀가 서울런을 이용하는 학부모들도 교재비 부담을 성토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교재비가 장난이 아닌데 할인받아서 살 방법이 없냐"고 물었다. 다른 학부모들 또한 "교재비를 감당할 수 있는 집이 얼마나 될까 싶다", "교재비가 만만치 않다"는 글을 올렸다.

교재비 문제는 서울런 도입 당시부터 지적되온 사항이다. 시는 올해 무료 교재 이벤트를 통해 교재를 지원받는다면 1인당 최대 9권을 받을 수 있다며 교재비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학생이 한정적이고 참여를 통한 교재를 지원받는다 치더라도 주요 과목에 필요한 1학기 교재 수에도 미치지 못한다.

서울시는 서울런을 통해 학생들이 의대 등 주요 대학에 진학했다며 성과를 홍보하고 있다. 지난 4일 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런의 이용자 사례를 분석한 결과 대학 진학 및 성적향상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는 수능에서 서울런을 이용했다고 응답한 학생 626명 중 462명이 대학에 입학했다며 응답자 74%가 대학 진학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체 학습자에 대한 통계가 아닌 설문에 응한 학생들만 대상으로 대입 결과를 발표해 시가 성과를 부풀려 홍보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교재 지원에 앞서 서울런 성과에 대한 실태조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대표는 "서울런 도입 취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취약계층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서울런을 얼마나 이용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상 학생들이 사이트에서 얼마나 학습하는지에 대한 통계가 필요하다"라며 "단순히 한두 성공 사례를 놓고 전부 성공한 것처럼 포장하는 것 같아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윤경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사무차장 역시 "서울런 지원 대상인 취약계층 학생들은 사교육 인터넷 강의가 아니라 면대면 수업 진행과 같은 학습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라며 "서울시는 사교육이 취약계층 학습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고 하지만 대안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규정이 없어 제공하지 못했던 교재가 올해는 예산을 따로 편성해 지급해 줄 수 있게 된 것"이라며 "내년도 교재 지원 규모를 어떻게 할지 추가로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hogiz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