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중국이 야기하는 역내 도전을 해결하기 위한 미중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북한 문제를 중국과의 주요 협력 대상 중 하나로 꼽았다.
커트 켐벨 백악관 인도태평양조정관은 7일(현지시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대담에서 중국이 인·태 지역에서 우려스럽고 도발적이며 큰 불안을 야기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과의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현재 상황을 불안정하게 하거나 기존 체제 운영에 도전하기 위해 고안된 도발이나 조치에 맞서 평화와 안정에 대한 우리의 공약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함께 소통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의소리 방송(VOA) 등이 전했다.
중국 해군의 미사일 발사 훈련 모습[신화사=뉴스핌 특약] |
캠벨 조정관은 "우리는 기후변화와 펜타닐 또는 북한과 같은 역내 안보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측과 책임감 있게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켐벨 조정관은 중국이 최근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추진된 미중 국방장관 회담을 거부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중국은 오판을 피하고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협의와 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매커니즘을 제공하는 미국과의 가장 기본적인 협의의 장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과의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으며 건설적으로 협력하기를 원한다면서 "동맹 및 파트너와의 협력은 중국에 대한 봉쇄가 아니라 우리의 운영 체제를 보호하고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켐벨 조정관은 이런 측면에서 최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매우 중요했다면서, "G7 우방국 중 하나인 한국과 인도가 그룹에 합류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방문하는 등 다양한 일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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