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송현도 인턴기자 =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BTS 10주년 페스타'가 화려한 보랏빛 불꽃 피날레와 함께 마무리됐다.
이날 정오 무렵부터 페스타를 찾은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들은 원효대교 옆에 설치된 'BTS 라이브 스크린' 앞을 가득 채웠다. 팬들은 스크린존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연신 BTS 멤버 RM의 본명인 '김남준'을 외쳤다.
오후 5시쯤부터 라디오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가 시작되고 라운지 화면에 RM이 나타나자 곳곳에서 함성이 터졌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인턴기자 = 방탄소년단(BTS) 10주년 페스타(FESTA)가 열린 17일 오후 5시 팬들이 BTS 라이브 스크린 앞에서 라디오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를 시청하고 있다. 2023.06.17 dosong@newspim.com |
넘실대는 인파에 스크린존과 거리가 먼 팬들은 화면을 보기 위해 일제히 일어나기도 했다. 안내 요원이 1분 간격으로 현장 통제를 해야 할 정도로 열띤 분위기가 이어졌다.
RM이 솔로곡 '들꽃놀이'를 부르자 팬들은 다같이 일어나 응원봉과 보라색 부채를 흔들며 환호와 열성적인 응원을 보냈다.
해외팬들도 열기에 동참했다. 프랑스에서 휴가차 온 벨로통(21) 씨와 야스코(21) 씨는 "한강에서 우연히 BTS 노래가 들려서 오게 됐다"며 "한국말을 다 이해하진 못하지만 분위기만으로도 너무 신난다"고 말했다.
이후 팬들은 이번 페스타의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원효대교 서편에 위치한 불꽃 관람 특별석 인근으로 모였다. 한강변에 인파가 몰리자 경찰과 안내요원은 펜스 라인을 따라 이동을 통제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방탄소년단(BTS) 10주년 페스타(FESTA)가 열린 17일 오후 8시30분 불꽃놀이로 한강이 형형색색으로 물들었다. 2023.06.17 allpass@newspim.com |
스페인에서 온 다니아(28) 씨는 보라색 상의를 입고 잔디밭에서 불꽃축제를 기다렸다. 그는 "이번이 방탄소년단 행사 네번째인데 정말 만족스럽다. 불꽃놀이가 가장 기대된다"며 노래를 흥얼거렸다.
8시30분쯤부터 본격적으로 방탄소년단 노래가 울려퍼지며 불꽃놀이가 시작됐다. BTS 멤버 정국의 카운트 다운 영상과 함께 시작한 불꽃놀이는 형형색색의 불꽃을 뽐내며 한강을 수놓았다.
팬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영상을 촬영하거나 응원봉을 흔들며 노래를 따라불렀다. 곳곳에선 "오길 잘했다며 연이어 박수와 환호성이 나왔다.
친구와 함께 보라색 원피스를 맞춰 입고 온 대학생 이재희(21) 씨는 "팬된지 5년 정도 됐는데 오늘 이후로 더 팬심이 깊어질 것 같다"며 "20주년 축제가 올 때까지 오래 오래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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