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정규 시즌 최종전을 마친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이번주 '쩐(錢)의 전쟁'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에 돌입한다. PO 1차전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이 10일(한국시간) 개막해 나흘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인근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다. 이어 PO 2차전 BMW 챔피언십(8월 17~20일), 최종 3차전 투어 챔피언십(8월 24~27일)이 펼쳐진다.
10일(한국시간) 개막하는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김주형. [사진 = PGA] |
올 시즌부터 상금은 늘고 참가 선수는 줄어 선수들이 챙겨갈 '상금 파이'가 커졌다. LIV 골프의 출범 영향으로 총상금 규모가 확대된 것. 지난해 페덱스컵 PO 1, 2차전은 각각 1500만 달러의 총상금이 걸려 있었다. 올해는 500만 달러씩을 증액해 2000만 달러(약 261억원) 대회로 치러진다.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은 지난해 7500만 달러(약 978억원)의 보너스 상금을 내걸었다. 올해 총상금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 이상이 될 것이 확실하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지난해 페덱스컵 챔피언에 등극해 1800만 달러(약 235억원)를 챙겼다.
플레이오프 총상금이 1500억원 이상으로 늘었는데 참가 선수는 절반 가까이로 줄었다. 지난해 페덱스컵 랭킹 상위 125명이 PO 1차전에 진출했지만 올해는 70명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진다. 지난해엔 PO 2차 70명, 최종전 30명으로 치러졌지만 올해는 PO 2차 50명, 최종전 30명으로 변경됐다.
10일(한국시간) 개막하는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김시우. [사진 = PGA] |
한국 선수 중에서는 페덱스컵 14위의 김주형을 비롯해 김시우(18위), 임성재(32위), 안병훈(37위)이 출전한다. 지난해 출전했던 이경훈이 빠지고 올해는 안병훈이 티켓을 거머쥐었다.
'막내' 김주형은 발목 부상으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인 윈덤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를 위해 첫 PGA투어 우승한 대회까지 포기하며 재활에 집중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집에 머물렀던 김주형은 언론인터뷰를 통해 플레이오프 첫 경기 출전 의지를 밝혔다. "발목이 많이 좋아졌다. 목요일(10일)에 티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매 라운드에서 최고의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계속 배우고 올라갈 생각뿐이다"라고 밝혔다.
4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까지 올랐던 임성재는 지난해 1타 차 공동 2위를 차지하며 보너스 575만 달러(약 75억원)를 받았다. 최경주가 2007년에 기록했던 역대 아시아 선수의 페덱스컵 최고 성적인 5위를 갈아치웠다. 브룸스틱 퍼터로 바꾸고 꾸준히 성적이 오른 김시우와 안병훈도 PO 2차전까지는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PO 1, 2차전은 일반 대회와 같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은 경기 방식이 다르다. 포인트 상위 선수에게는 어드벤티지가 주어진다. 1위는 첫날 10언더파 스트로크 어드벤티지를 안고 출발한다. 2위부터 5위까지는 순위별로 5~8언더파의 보너스가 있다. 6~10위는 4언더파, 11~15위는 3언더파, 16~20위는 2언더파, 21~25위는 1언더파, 26~30위는 이븐파 등이 차등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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