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들어선 제주도에는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동반할 것으로 예고되는 가운데 제주를 오가는 하늘길과 뱃길이 차질을 빚고 있다.
태풍 카눈. 2023.08.09 mmspress@newspim.com |
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는 태풍 '카눈' 북상으로 제주도남·남동쪽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북부를 제외한 제주도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으며 내륙 산지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중이다.
현재 제6호 태풍 카눈은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초속 35m의 강한 세력으로 서귀포 남동쪽 약 35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2km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카눈은 10일 새벽 2시경 서귀포 동쪽 170km 부근까지 근접해 통영 남쪽을 향해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눈의 북상에 따른 여파로 항공편과 배편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도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운항이 예정된 487편 항공기 가운데 69편이 결항을 결정했다.
69편에는 대한항공 등이 태풍 북상으로 사전 결정한 운항편이 포함된 것으로 국내선 도착 31편, 출발 30편 등이다.
현재까지 항공기 운항에는 큰 차질을 빚고 있지는 않으나 점차 오전 12시가 넘어가면서 항공기 연결편 지연이 늘고 있고 태풍의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어서는 오후부터는 항공기 결항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를 오가는 뱃길도 차질을 빚고 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유관기관 회의를 거쳐 8일 모든 선박의 대피를 결정하고 오후 8시부터 도내 항만을 폐쇄했다.
이에 따라 제주를 오가는 배편의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여객선 운항 재개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11일부터 재개될 걸로 예상된다.
한편, 제주도는 카눈 북상에 대응해 9일 오전 9시 비상 최고단계인 비상 3단계로 격상해 피해 최소화를 위한 선제적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비상 3단계 격상으로 13개 협업부서와 유관기관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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