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지자체

속보

더보기

[심층진단] 전주 근로자종합복지관 재개장...예산낭비 '비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05년 신축비 56억원....2020년부터 매년 4억여원씩 20억여원 땜질식 보수공사
또다시 사우나·헬스 운영 계획 '적자운영 불보듯'...인근 2개 민간업체 경쟁 '반발'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 보수·투자...시의회 일각 '근로자 복지 공간' 재검토 마땅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전주시가 방만한 운영으로 문을 닫았던 근로자종합복지관 메이데이 재개장을 위해 4년 동안이나 시설보수를 진행했지만 마구잡이 공사로 예산만 낭비했다.

18일 전주시에 따르면 오는 10월 재개장을 목표로 지난 6월 안전진단후 3억여원을 들여 근로자종합복지관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보수공사 지연에다가 같은 업종을 영업중인 인근 2개 업체의 반발 등으로 10월 재개장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전주시의회 일각에서는 이 건물에 대한 활용방안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주 근로자종합복지관이 지난 2005년 56억원을 들여 개관후 적자운영으로 2019년 문을 닫았다.2023.08.18 obliviate@newspim.com

근로자종합복지관은 56억원을 들여 근로자들의 건강증진과 복지향상을 위해 사우나·헬스 시설 등을 갖추고 완산구 신촌4길 26-8번에 지상3층, 지하1층으로 지난 2005년 건축됐다.

근로자종합복지관 신축 후 한국노총 전북 전주·완주지부가 남·여 사우나, 헬스장 등 수익시설을 독립채산제로 운영했지만 운영부실 등으로 2019년 폐업했다.

근로자종합복지관이 문을 닫으면서 임차인 7명을 비롯해 정기·1일권 회원 9175명 등 9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피해를 봤고 피해액만 2억6205만원에 달한다. 

공사 끝나고 또 재공사…계획없이 눈에 보이는 곳만 매년 '땜질식' 공사 

전주시는 근로자종합복지관 재개장으로 시민피해를 최소화한다며 지난 2020년부터 매년 예산을 세워 기계, 건축, 전기, 배관, 보일러 등 노후화된 시설을 보수, 전주시설관리공단에 맡겨 운영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시설공사에 들어간 예산은 지난 2020년 4억여원, 2021년 4억여원, 지난해 6억여원, 올해 1억5000여만원 등 15억5000여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근로자종합복지관의 노후화된 시설개선 계획을 세우기보다 매년 문제가 발생되는 부분을 땜질식으로 진행하다보니 공사가 완료한 부분을 재공사하는 일이 발생됐다.

지난 2021년에 교체한 2층 여탕천정을 배관누수로 지난해 다시 교체했고, 지난 2021년 1층 사무실 천정을 보수해놓고 그 다음해 또 공사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2020년 지하실 온수저장 탱크 교체한데 이어 2021년 지하실 각종 펌프류·탱크 등을 다시 교체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안전진단 결과 지하수 저장탱크 및 상수도 탱크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때문에 보수공사에만 4년간 20억여원을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으로 투자했지만, 앞으로도 얼마를 더 추가 공사를 벌여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는 비난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매년 예산을 세워 적은 예산으로 공사를 진행하다보니 이쪽공사를 완료하면 저쪽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전주시의회 A의원은 "사우나는 보일러가 중요한데 배관이나 외적인 부분에 치중됐다"며 "처음부터 안전진단을 실시해 전반적인 보수·보강 계획을 세웠으면 예산낭비를 낭비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주 근로복지관이 지난 2020년부터 매년 4~6억여원을 들여 땜질식 보수후 오늘 10월 재개장할 예정이다. 사진은 현재 공사중인 겉 모습.2023.08.18 obliviate@newspim.com

 ◆시민복지는 '글쎄'...인근 2개 업체 반발에다 경쟁까지, 적자운영 불 보듯 뻔해 

전주시는 근로자종합복지관 시설개선에 많은 예산을 투입했고, 앞으로도 운영정상화를 위해 전문인력 10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들에 대한 연간 인건비만 3억2160만원이 잡혀있고, 또 시설개선비 등이 잇따라 들어갈 예정이어서 재개장후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다.

이처럼 재개관하자마자 적자운영이 불보듯 뻔한데 '또다시' 사우나와 헬스장을 운영하려는 이유는 시의회나 시민들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하다.

그동안 복지관 운영현황을 보면 지난 2016년 7억4000만원의 매출이 났지만 운영비로 8억3000만원이 지출됐고, 2017년에는 4억5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지만 6억7000만원을 지출되는 등 적자를 면치 못했다.

전주시가 근로자종합복지관을 시민복지차원에서 운영하기 위해서는 이용료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해야 하지만 매출 감소 등의 피해를 우려한 인근 동종업체 반발이 거세다.

게다가 운영비 적자를 면하기 위해서도 인근 동종업체 2곳과 가격경쟁을 벌여야 하기에 경제논리로 '0점'인 상황이다.

한승우 전주시의원은 "전체 시민들을 대상으로 복지관을 운영하게 되면 인근 업체들과 경쟁할 수밖에 없다"며 "근로자를 대상으로 무료운영하거나 우대를 적용해 차별화하는 등 전면적 재검토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재개장후 수탁자 채무에 대해 전주시의 변제의무는 없지만 임차인, 정기권이용자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근로자에게만 혜택을 주지 않고 전 시민이 동등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oblivia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사진
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