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CC 오픈 최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국가대표 장유빈이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장유빈(21)은 27일 전라북도 군산시 군산C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9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연장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한 장유빈. [사진= KPGA] |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전가람과 동타를 이뤄 연장에 돌입한 장유빈은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보기를 기록, 더블보기를 범한 전가람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장유빈은 "2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하고 3번홀(파4)에서 보기를 해 출발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7번홀(파4)이 오늘의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 원 온에 성공하고 버디를 쳤던 것이 기분 전환이 됐고 7번홀 이후 6개홀 연속 버디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16번홀(파5)에서는 2타차가 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버디만 하자는 생각이었는데 58도 웨지로 친 공이 너무 예쁘게 굴러 홀에 들어갔다. 극적인 상황을 만들고 우승을 한 것 같아 기쁘다"라고 밝혔다.
생애 첫 KPGA 우승을 축하하는 조우영(왼쪽)과 장우영. [사진= KPGA] |
생애 첫 프로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장유빈. [사진= KPGA] |
장유빈은 "프로 대회에서 연장 경험을 처음 해봤기 때문에 긴장이 되기도 했다. 그래도 후반 홀에서 자신감을 많이 끌어올린 상태였기 때문에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퍼트에 대한 불안감을 많이 이겨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가 대견하기도 하고 칭찬하고 싶다. 우승하자마자 가족과 어제부터 응원해 주시던 분들이 먼저 생각났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가장 많이 생각났다"라고 했다.
특히, 그는 "이 대회 전까지는 (조)우영이 형을 보면서 '형은 우승을 했는데 나는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이번 우승을 통해 '나도 할수 있구나'라는 마음 가짐으로 바뀌게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조우영은 올 4월 KPGA 개막전에서 생애 첫승을 거둬 KPGA 10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 주인공이 된 바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장유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들(임성재, 김시우, 조우영) 모두 너무 잘 치는 형들이다. 국가대표 코치님께서 항상 말씀해 주시는 것처럼 체력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체력이 떨어지면 실력이 발휘되지 못하기 때문에 체력관리를 최우선으로 두고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 대회서 전성현은 14언더파로 3위, 강경남과 함정우, 교포 한승수와 오태훈, 조민규, 박은신은 13언더파로 공동4위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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