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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시간에 10년 전 영상 틀어주며 자습하라고 해…소통을 위한 시간 필요"

기사입력 : 2023년10월05일 18:01

최종수정 : 2023년10월06일 15:28

교육부에서 '함께 학교' 캠페인
이주호 부총리·조희연 서울시교육감·학생 등 50명 참석
이 부총리 "학교 분위기와 문화를 바꿀 수 있어" 강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학교 창의적 체험활동(창체) 시간에 10년 전 영상 틀어주면서 자습하라는 방침은 불합리합니다. 학생들이 사회에 나와서 전세를 싸게 구하는 방법 등 실용적 내용을 다루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5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함께 학교' 캠페인에 참석한 경기도 수원의 한 고등학교 학생 A군은 소통의 방식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5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함께 학교' 캠페인에서 모두발언 중이다/김범주 기자

이날 교육부는 '학생·학부모·현장 교원'이 한 자리에 모여 직접 소통하는 '함께 학교'를 위한 교육 3주체와의 대화를 본격 시작했다. 현장에는 학생, 학부노, 교원 50여명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함께했다. 전남·충북·충남·경기·세종·울산교육청에서는 부교육감이 참석했다.

'함께 학교'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교육 3주체가 권한과 책임을 조화롭게 존중하는 '모두의 학교'를 만들자는 취지에 추진 중인 캠페인이다.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이후 학생의 권리만 지나치게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교육 주체간 조화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공교육 무너지는 안타까운 면이 있지만, 동시에 많은 희망을 보고 있다"며 "여러 안타까운 일들이 많았지만 이번 일들을 기회로 새로운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학부모·교사가 다시 힘을 합치면 학교 분위기와 문화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의 본질인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교육 주체간에 소통이 안 되는데 어떻게 좋은 수업이 되겠냐"며 "소통과 회복을 바탕으로 수업이 혁신되면, 당연히 교권은 존중받을 수 있으며 교육대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대전고등학교 3학년 B군은 입시에 얽매인 고등학교 생활을 지적했다. B군은 " 고3 학생들의 일정은 정말 자동차 바퀴처럼 빠르게 굴러간다"며 "교과서에서 말하는 전인적 대화, 배움에 대한 이야기는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또 "기말고사 이후 수업유연화 주간 도입 등으로 여유가 생겼지만, 시간이 정말 부족하다"며 "고3에게는 대화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재영 충남교사노조 위원장은 "교육부에 (업무를) 물어보고 싶은데 어느 부서에 전화로 문의해야 되는지도 알 수 없다"며 "일반 공공기관 아닌 경우 ARS 시스템 통해서 연락처 남기면 전화를 해주시는 그런 시스템을 차용하는 방식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현장과의 소통 방식을 변화시켜 새로운 온라인 소통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교원, 학부모, 학생의 요구가 정책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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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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