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구로구 오류동 서울지하철 1·7호선 온수역 근처에 있는 럭비구장 땅에 40층 높이 주상복합단지가 조성된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열린 제1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구로구 오류동 111-1번지 일대 '온수역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럭비구장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 했다.
럭비구장 특별계획구역은 '온수역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온수역에 연접한 1·7호선 환승역세권으로써 서남권 경인축 상의 관문지역이다. 온수역 럭비구장은 1974년 국내 최초 민간럭비경기장으로 개관해 비인기 스포츠인 럭비 육성 지원에 공헌해 왔다. 하지만 2013년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이 개관한 이후 점차 이용률이 저조해졌다. 이후 역세권변 대규모 저이용 부지의 방치로 이어지면서 지역 활성화를 통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온수역 럭비구장 위치도(구로구 오류동 111-1번지 일대) |
이번 개발계획에 따라 해당 부지의 도시계획시설(체육시설)을 폐지하고 그에 따른 공공기여를 통해 신구로유수지에 다목적구장 2개소, 복합문화시설 등 생활체육시설을 포함한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신구로유수지에 도시계획시설(체육시설) 중복 결정은 별도의 절차를 추진예정이다.
럭비구장 부지의 복합개발사업에서는 용적률 400%~600% 이하를 적용해 지하5층, 지상35층~40층, 연면적 62만㎡ 규모의 판매시설, 업무시설, 공동주택 1821가구를 짓는다.
시는 특히= 교육연구시설, 문화‧복지시설, 공공임대 업무시설, 공공주택 등 지역 내 필요 시설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또한 경인선 지상 노선으로 분리된 온수역 남·북부 생활권을 연결하는 철도횡단 입체보행도로와 1호선 지상2층과 대상지를 연결하는 입체보행도로를 배치하여 지역간 보행연결체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사업부지 중앙부에 가로공원을 조성해 시민을 위한 녹지 및 열린 공간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럭비구장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수립으로 역세권의 지원기능이 부재한 이 일대에 판매, 업무, 문화 등 복합중심기능이 강화될 것"이라며 "장기간 미집행시설로 방치됐던 온수역 광장 조성 및 도로 확폭 등 기반시설 확충으로 주민편의 또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해당 부지는 입지적 장점에 비해 활용도가 다소 아쉬웠던 곳"이라며 "이번 계획 결정으로 기반시설이 부족했던 대상지에 온수역 광장과 연계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면 이 일대 저층주거지 개발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크게 활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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