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의 대표적인 차세대 예술가 지원사업인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가 '차세대열전 2023!'을 개최한다.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는 차세대예술가집중육성사업(AYAF)을 이어 2016년부터 추진된 예술위원회의 대표적인 차세대 예술가 지원사업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창작자와 기획자의 창작 준비-창작 심화-발표까지의 전 과정은 물론, 분야와 장르의 경계 없이 장기적인 협업 파트너를 발굴하기 위한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고루 지원해왔다. 제57회 백상예술대상 백상연극상을 수상한 신유청 연출가, 제68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황유원 시인 등 현재 예술계 각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이 거치며 창작 역량을 꽃피웠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
8년차를 맞이한 올해는 문학․시각예술․연극․무용․음악․전통예술․다원예술의 7개 분야에서 총 36인의 차세대 예술가가 선발됐다. 예술위원회는 참여 예술가의 창작 계획에 대한 재정 지원과 더불어, 상반기 작업과정을 공유하고 상호 간 피드백을 공유하는 창작 워크숍, 창작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장소로의 필드트립, 전 분야 참여 예술가 간의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의 비재정적 지원을 함께 제공했다.
2023년 선정 예술가만의 신작 최종발표 시리즈인 '차세대열전 2023!'은 이달인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지난 8월과 9월 개별적으로 개최된 ▲ 김호연 안무가의 공연 '창조자', ▲ 김샨탈 작가의 전시 '테이프 에이드 키트'에 이어, 10월에는 시각예술, 연극, 무용분야에서 5명의 예술가가 신작을 선보인다.
무용분야 ▲ 김혜윤 안무가의 '오라 AURA'는 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청년예술가생애첫지원사업을 통해 전년도 선보인 '바디랩'의 발전작으로, 진동-신체-소리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울림과 시청각적 특성들을 공간에 담아냈다. 공간과 감응하며 공명하는 울림이 '오라(AURA)'로 퍼져 문화비축기지 T4의 공중을 채운다.
▲ 안현민 안무가의 '개구리 낯짝에 물 붓기'는 작은 자극에도 크게 반응하는 감각을 가진 안무가가 어릴 적 가지고 싶었던 '천연덕스러움'과 '태연함'의 감각을 물 안의 개구리가 되어 풀어나가는 작품이다. 물이 없으면 살지 못하는 존재가 매일 새롭고 낯설게 물을 만나고 감각하는 순간을 나눈다.
▲ 이종현 안무가의 '우리의 지반이 흔들리고 있다면'은 자신의 몸을 온전히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몸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노화, 질병, 손상, 장애 등 결손의 가능성과 일순간 연약하고 취약해지는 존재를 깊이 들여다본다. 다가오는 22일과 23일 양일 간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연극분야 ▲ 남기헌 극작가 겸 연출가의 '우주로봇레이'는 최첨단 기술이 일상이 된 미래에서 출발한다. 불사 로봇인 '레이'가 인간 '남주'와 '윤하'를 만나며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냈다. 관객은 인간의 삶과 발을 맞춰가는 로봇의 변화 속에서 오롯이 살아 숨쉬는 인간을 마주하게 된다. 90분을 꽉 채운 공연은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에서 15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 공연 전일인 14일에는 관객과의 대화를 갖는다.
시각예술분야 ▲ 송세진 작가는 데이터와 신체의 노화를 리서치로 구체화한 결과물을 스페이스 애프터에서 11월 5일까지 한 달간 개인전 '비하인드'를 개최한다. 이명과 기억, 기술의 교차지점에서 발생한 이야기와 그 교차지점의 이면을 다룬다.
11월엔 시각예술, 연극, 무용, 음악, 전통예술, 다원예술분야 11인의 발표와 함께 문학분야 선정 작가 8인의 앤솔러지 발간이 진행된다.
예술위원회 관계자는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사업은 차세대 예술가가 향후 자신의 대표작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신작을 창작해 한 단계 발돋움하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라며 "현 시점 가장 젊은 시선들을 집중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차세대열전 2023!'에 많은 문화예술 관계자와 애호가가 함께 할 수 있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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