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조민 입학 취소 안해 환수 늦어져"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고려대 입학이 취소된 이후에도 서울대 대학원이 조민 씨의 합격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서울대 동문회인 관악회 재단이 '서울대 외부 장학금 지침'을 어기고 조민 씨에게 준 장학금도 반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지적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 [사진=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
정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도 조민의 서울대 환경대학원 입학 취소와 관악회 장학금을 환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는데 관악회 재단은 입학 취소와 관련한 학적 변경이 발생하지 않아 장학금 회수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며 "서울대가 1년이 넘도록 조민의 입학을 취소하지 않고 있어 장학금 회수 등 후속 조치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민은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도 하기 전에 장학금 401만원을 (관악회 재단으로부터) 받았다"며 "조민이 부산대 의전원에 다니느라 서울대에 휴학계 내고 다니지 않을 때도 (관악회 재단)이 401만원을 줬다"고 했다.
이어 "서울대 교외 장학금 관리 지침에 따르면 휴학생은 장학금을 받을 수 없는데 조민은 장학금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 "(장학금이 지급된) 2014년 관악회 재단은 장학생 1인당 평균 275만원을 지급했지만 조민은 802만원을 받았다"며 "이는 다른 장학생의 3배가 넘는 금액으로 매우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민에게 장학금이 지급된 경위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정 의원은 "관악회 재단은 조민이 입학도 하기 전에 장학금을 지급했는데 이와 관련해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들은 하나같이 조민에게 장학금을 추천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며 "이 장학금과 관여된 사람이 누군지 전모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은 "(조민의 환경대학원) 입학 취소 절차가 마무리되면 그 사실을 관악회 재단에 통보하고 관련 절차에 대해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