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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지속적 K문학 지원…예산 운영의 묘 발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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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국내 문학계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 K-컬처의 원천 소스이자 전 세계로 확대되는 K-문학 발전에 필요한 지원을 약속했다.

유인촌 장관은 27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문학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문학계 종사자들은 ▲문학창작 ▲작품지원 ▲해외수출 등 문학계 전반에 대한 지원정책 방향도 함께 고민했다.

이 자리에는 유자효 한국 시인협회 이사장,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김경식 국제한국PEN본부 사무총장, 오형엽 고려대학교 교수, 전보삼 한국문학관협회 회장,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 문정희 국립 한국문학관장, 정대훈 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부장,김희순 에릭양 에이전시 대표, 이구용 KL매니지먼트 대표, 정은귀 한국외대 교수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문학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문학창작, 작품지원, 해외수출 등 문학계 지원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3.11.27 jyyang@newspim.com

◆ 유인촌 장관 "작가 지원·레지던스 운영 개선…적은 예산 운영의 묘 발휘할 것"

이날 유인촌 장관은 현재 문체부에서 지원 중인 여러 정책, 제도와 예산을 청취한 뒤 "설명 한 중에도 창작지원, 발간이라든지 발표하는 것에 작가들에 대한 지원인데 전체 우리 협회 등록된 분들중에 과연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혜택 받을 수 있는지 거기도 개선이 필요한지 심사과정이나 이런 걸 통해 선택과 집중을 더 해야 하는지 궁금증을 갖고 어떻게든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작년 예산 세우면서 많이 절감된 부분이 세종 도서 지원일 것"이라며 " 예술위 문학나눔 520종에 세종도서 900종인데 연간 1400종의 도장 찍은 우수도서가 나온다. 우수도서의 개념보다 생계보조 지원이구나 이런 부분 어떻게 개선하면 좋은지 보려 한다. 국회에서도 지역 서점 살리기 포기한 거냐는 의견도 나왔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번역 지원 같은 경우에도 우리 작가들의 작품이 해외 상을 수상하기도 하고 세계로 잘 나아갈 수 있도록 국제 교류전이나 행사의 개선점도 보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파주 출판단지 지원 예산이 없어졌다. 예전에 15년 전 출판단지를 만들어서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자립이 안되고 있다는 문제가 있다. 기재부 입장에서는 이제쯤에는 자립해야 한다 는 거다. 입주 작가를 지원하는 레지던스 같은 곳들도 이왕이면 전업 작가들이 도움받을 수 있도록 현행 6곳에서 지역 재단과 협업해 공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국제 도서전 하더라도 해외가서 광 날 수 있도록 레지던스도 10군데 더 늘려서 전국에서 작가들이 글을 잘 쓸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 한다"고 문체부의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문학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3.11.27 jyyang@newspim.com

그러면서도 "개인적인 생각으론 예산 자체는 적지만 어떻게든 순수예술 예산 편성을 새롭게 해볼 생각이다. 이번에 예산 관여를 못해서 내부에서 여러 방법을 통해 운영해볼 생각이고 내년 확실히 선택과 집중에 나서겠다. 올해는 운영의 묘를 잘 살려서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후년도 예산은 직접 짜면서 상당한 비중을 늘려보려 하고 있으니 믿어주시고 잘 맞춰주셔서 문학계가 희망을 갖고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격려했다. 

◆ 문학관 건립부터 원고료·번역료 현실화 등 문제 산적…K-문학 수출 강국 되려면 

이날 문정희 한국문학관장은 현재 답보 중인 문학관 건립이 빠른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문체부의 관심을 당부했다. 현재 조달정 발주를 끝내고 내년 초 건립이 시작되는 것과 맞추어 유 장관은 "이왕이면 저 있을 때 테이프까지 끊길 바란다"고 답했다.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은 한강 작가의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상 수상 등을 언급하며 해외의 한국 문학 번역 수요를 강조했다. 특히 곽 원장은 "한국 사람이 영국 가서 공부해서 셰익스피어를 번역하지 영국인이 한국어로 번역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원어민 번역자들이 한국에 와서 공부하고 돌아가 그 나라말로 번역할 수 있도록 추진하려 한다. 20억 정도의 예산이 있으면 가능한 일이다"라면서 K-문학 확산의 동력을 요청했다.

전보삼 한국문학관협회 회장도 "대단히 목말랐던 자리"라며 유 장관의 경청에 감사했다. 전 회장은 "문학과 행정이 현장 중심으로 갔으면 좋겠다. 예산이 줄어든다는 감은 잡았지만구체적으로 모르고 있다 어느날 불쑥 찾아오는 예산 삭감은 칼이 될 수 있다. 현안 상주 작가 사업, 특성화 프로그램, 레지던스, 아카이브 사업 모두 짤렸다. 현장과 행정이 협의하면 충분히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루 아침에 현장의 특성이 사라져버리고 마는 것이 안타깝다"고 의견을 얘기했다.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은 "작은 서점 상주작가 사업 지속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전 장관 때 10억 예산 들여서 했는데 작가회의 사업이 지금 돼 있다. 나쁜 건 아니고 성과도 잘 돼있지만 문인협회도 전국 지부제가 200군데가 있다. 공동 참여를 하든지 공동 사업으로 전환 필요성을 느낀다. 또 문예지 발간 웹진으로 전환하면 제작비 줄지만 원고료가 늘어나는 문제가 있다"고 어려움을 얘기했다. 또 김 이사장은 예총 건물 불법 매각 문제를 언급하며 "현재 수사기관에 의뢰했지만 임시 이사회에서 밀어붙이고 있다. 혹시 관철되더라도 최종 승인 단계에서 살펴봐달라"고 장관의 관심을 부탁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문학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문학창작, 작품지원, 해외수출 등 문학계 지원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3.11.27 jyyang@newspim.com

이날 문학계 인사들은 문체부를 비롯해 한국 문학에 정부 지원이 끊긴 적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에 감사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문학의 세계화와 해외 출판산업 진출, 번역 활성화 및 수상으로 연결되는 데 정부 지원과 예산이 여전히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문체부 예산은 정부 전체 재정의 2%도 되지 않는 정도라는 점에는 유 장관도 아쉬움을 표했다.  

유자효 한국시인협회 이사장은 내년 3월 21일 유네스코에서 정한 '시의 날'을 맞아 한국에서 프랑스 시 협회와 함께하는 행사를 계획중임을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 시의 세계화를 목표로 나아갈 것. 번역이나 사람들 교류에 예산이 들기 때문에 도움을 요청드린다면 관심있게 도와주십사 한다"고 부탁했다. 번역가인 정은귀 한국외대 교수도 문학계 지원을 "가장 작은 예산으로 가장 큰 효과를 보는 국격을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평했다.

문인 협회 및 문학 창작자, 번역계 이외에 해외로 우리 문학을 수출하는 업체에서도 현재 올라오고 있는 K-문학에 대해 밝은 전망을 내놨다.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수출한 KL매니지먼트 이구용 대표는 소설에 비해 미비한 한국 시인들의 작품들을 번역하는 것은 물론, 해당 시인의 고향 등 지역과 연계된 관광 상품 개발로 가능성을 얘기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수출, BTS 10주년 에세이 25개국 동시 출간 성과를 이룬 에릭양 에이전시의 김희순 대표 역시 "우리 나라 작가, 훌륭한 저자의 책이 제대로 대우받고 한 작품을 어떻게 더 땀 안들이고 동시에 여러 나라에 수출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고 문학 수출 현장에 포커스가 필요한 부분을 언급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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