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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 진정 속 고용 버틴다…"연준 조기 금리 인하 필요 적다"

기사입력 : 2023년12월09일 03:18

최종수정 : 2023년12월09일 03:44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반에 기대 인플레이션은 하락해 내년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도 고조됐다. 금융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내릴 필요가 적어졌다고 평가했다.

미 노동부는 8일(현지시간) 지난달 비농업 부문에서 19만9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18만 개와 10월 15만 개를 웃도는 수치다. 실업률은 10월 3.9%에서 3.7%로 하락했다. 시장 참여율은 62.8%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에도 예상보다 고용시장이 강력하게 지지가 되면서 내년 연착륙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미시간대가 발표한 1년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11월 3.1%로 지난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이 같은 기대에 근거를 더했다.

싯 인베스트의 브라이스 도티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가운데 빈 일자리가 채워지며 강력한 일자리 지표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다만 전문가들은 지난달 전미자동차노조(UAW)의 동시 파업 사태가 종료된 후 이들이 일터로 복귀한 점이 이달 고용 지표에 반영돼 부담스러울 정도로 강력한 보고서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아넥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컵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좋은 소식은 경제에 좋은 소식이라는 것이지만 연준에는 나쁜 소식일 수 있다"면서 "예상보다 다소 온도가 있는 보고서였지만 아주 뜨겁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시간당 임금 오름세가 물가 상승세에 비해 강했다는 사실에도 주목했다. 11월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4%로 시장 전문가 기대치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전망치 0.3%보다 빠르게 상승했다.

도티 매니저는 "탄탄한 일자리 증가세가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빠른 임금 증가세가 엮인 것도 연착률 시나리오에 무게를 준다"고 분석했다.

제이컵슨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놀라웠던 것은 아마도 임금 증가세였을 것이지만 자동차 노동자들이 다시 임금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에 놀라운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세가 잦아들고 있지만, 경기가 충분히 둔화하지 않는다면 과연 연준이 일찍 금리 인하에 나설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ct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이 전망하는 내년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이날 고용 지표 발표 전 3월에서 5월로 미뤄졌다. 다만 내년 금리 인하 전망 횟수는 5차례로 지표 발표 전과 같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과하지는 않지만 강력한 일자리 보고서지만 조기 금리 인하 논의에서 김을 뺄 만큼 충분히 강했다"고 진단했다.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12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사실을 변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들의 금리 인상은 종료됐지만 내년 1분기 말 조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채권시장의 기대를 후퇴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레이트 힐 캐피털의 토머스 하이예스 대표는 "평균 시간당 임금은 연간 4% 올라 기대에 부합했다"며 "실업률 헤드라인 수치가 3.7%였다는 사실로 연준은 경기에 온기가 있어 더 경계하게 될 것이며 금리 인하 기대를 밀어낼 것이고 이제 질문은 연준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계속 열어둘 것인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앰버웨이브 파트너스의 스티븐 미란 공동 설립자는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자면 오늘 보고서는 고용시장의 둔화 속도가 느리며 점진적이고 절벽으로 떨어지진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며 "이번 보고서 이후 시장은 연준이 공격적으로 비둘기파로 전환할 필요가 작아졌다고 받아들이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견조한 고용 지표 발표 이후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오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시 12분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0.8bp(1bp=0.01%포인트) 상승한 4.237%를 기록했고,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4.1bp 오른 4.721%를 나타냈다.

장 초반 금리 인하 기대 후퇴로 약세 출발한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2% 오른 3만6195.2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9% 상승한 4594.4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24% 뛴 1만4374.97을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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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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