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엔에스, 첫 따따블 기록 이후 6거래일만
증시 박스권인데...IPO 주가 변동폭 확대에 관심
증권가 "당분간 반등장", "꼼꼼한 투자전략 필요"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S머트리얼즈가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 달성에 성공했다. 케이엔에스가 지난 6일 공모주의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첫 따따블 종목에 이름을 올린데 이은 두 번째 주인공이다.
공모주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가격 변동이 큰 공모주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는 전날 공모가 6000원 대비 가격 상한선인 300%(1만8000원) 상승한 2만4000원에 마감했고 이날도 상한가로 거래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6월 상장일 가격제한폭을 공모가격의 최대 400%로 확대한 이후 두 번째 사례다. 첫 번째 주인공인 케이엔에스는 지난 6일 상장일에 공모가(2만3000원)보다 대비 300%(6만9000원) 오른 9만2000원을 기록하면서 첫번째 따따블을 달성했다. 제도 변경 이후 첫 사례가 나오기까지 약 6개월이 소요됐는데, 이후 단 4거래일 만에 LS머트리얼즈가 두번째 주인공이 됐다.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
최근 들어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대어급 IPO 기업인 파두와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가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다. 파두가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으로 '뻥튀기 상장' 논란이 일면서 주가가 급락했지만 두산로보틱스와 에코프로머티는 공모가 대비 3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는 지난 달 17일 상장 첫날 공모가(3만6200원) 대비 58.01% 올랐고 이후 이틀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우상향 해 이날 종가는 14만400원으로 공모가 대비 3배가 넘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도 공모가(2만6000원) 대비 현재 주가(9만100원)가 3배 이상 상승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과정에서 청약건수 149만6346건, 증거금 33조1000억원을 끌어모으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는 올해 마지막으로 코스피 입성을 노리는 글로벌 자원 순환 기업 DS단석의 흥행 성공 여부에도 관심을 끌게 한다.DS단석은 오는 14일과 15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IPO 시장에 대해 '반등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꼼꼼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규상장 기업기업 수는 코스피 5개, 코스닥 70개,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 7개 등 총 82개"라며 "지난해 70개 대비 17% 증가했고, 최근 5년 평균(76개)과 비교하면 IPO 시장이 바닥을 찍고 되살아난 의미있는 반등"이라고 평가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종목별 '옥석(玉石) 가리기'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며 "상장 이후 전방 시장이나 기업가치 등이 반영되는 과정에서의 수익성을 기대하는 등 다양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