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정부는 28일(현지시간)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급히 늘리고 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가 나온 것과 관련해 "무모한 행동"이라고 규탄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들 국가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란이 즉각 이러한 조치를 철회하고 핵 프로그램을 축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우리는 외교적 해결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개발해서는 안된다는 결의를 재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고농축 우라늄 생산이 민수용이라는 것은 신뢰할 수 있는 정당성이 없다"면서 "(IAEA가) 보고한 생산은 심각한 핵확산 관련 위험을 수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AEA는 이란이 무기급에 가까운 농축우라늄 생산 속도를 다시 높이고 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IAEA는 12월 분기별 보고서와 관련한 성명에서 포르도와 나탄즈 핵 시설을 언급하면서, "IAEA는 이란이 이 2개 시설에서 11월 말부터 우라늄(U)-235를 최대 60% 수준으로 농축한 '육불화우라늄(UF6)' 생산량을 월 9kg가량으로 늘린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빈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 앞에 설치된 이란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