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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재완 "한국 경제, 뼈아픈 구조개혁으로 제조우위 유지하고 서비스생산성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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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일의 싱크탱크'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범국민적 공론의 장 만들어 연착륙 위한 절충과 합의의 공감대 모색해야"
"가족은 사회의 '비녀장'…가부장제 개선하고 가족가치 고양해 저출생 타개해야"
"대선 이어 4월 총선에서 유권자 선택 도울 '품격 있는 문명국가' 정책 제안할 터"
"국민 부유하고 넉넉한 나라 꿈꾼 창립자와 YS정부서 인연…이사장 맡아 10년"

[서울=뉴스핌] 온종훈 정책전문기자 =2017년 1월 타계해 지난 13일로 7주기를 맞은 위공(爲公) 박세일 앞에는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다.

서울대 법대 출신이면서 일본 도쿄대와 미국 코넬대에서 노동경제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개발연구원(KDI)을 거쳐 1985년부터 서울대 법대 교수(법경제학)로 있었기 때문에 교수나 학자로 명명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문민정부에서 발탁돼 1994~1998년 정책기획수석, 사회복지수석을 역임하고 세계화 선언,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 등 굵직굵직한 정책들에 관여했기 때문에 전 청와대 수석으로 부르는 이도 있다.

또 2004년 한나라당이 차떼기당으로 '폭망'했을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 체제에서 공동선대위원장과 여의도연구소장으로 한나라당을 기사회생시키고 17대 국회의원까지 됐으니 전 의원, 즉 정치인이기도 하다. 그런 국회의원 생활도 불과 10개월밖에 하지 않고 초선이면서 이례적으로 정책위의장까지 됐으나 곧바로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에 '수도 남진'이라고 결연히 반대해 비례대표 의원직을 내려놓는다. 건국 이래 정책 소신을 이유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은 첫 사례이기도 했다.

1989년 서경석 목사 등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창립을 주도했고 2002년에는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이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박세일은 이외에도 법경제학회, 안민정책포럼, 선진건국통일연합 등 다양한 지식인 모임과 싱크탱크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가 2006년 만든 한반도선진화재단에서 2월이면 만 10년동안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박세일 전 이사장이 꿈꿨던 대한민국의 미래상에 대해 들어봤다. 특히 올해는 '선택 2024'라고 불리는 총선이 있는 만큼 앞으로 한국 사회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도 얘기를 나눠봤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2024.01.25  choipix16@newspim.com

-박세일 창립자 앞에는 여러 가지 수식이 붙는다.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세상을 경영하는 경세가(經世家)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 1948년생인 그가 2017년 타계하기까지 칠십 평생의 화두와 논제는 '대한민국'이었다. 정치인, 학자로 불러도 되지만 유권자의 '합리적 무관심'과 불합리한 편견에 맞서, 정론 확산, 공민 계몽, 후학 양성에 사재를 헐어 가며 심혈을 기울인 애국자였다. 한평생 자신의 안위보다 대한민국을 더 걱정하고 사랑한 우국지사였다.

-박세일 창립자와는 어떤 인연이 있어 이사장을 맡으셨는지

▲1994년 김영삼(YS)정부에서 정책기획수석을 맡으셨을 때 보좌관으로 청와대에 합류했다. 특별한 인연은 없었다. 서울법대 애제자인 박수영(국민의힘·부산남구갑) 의원이 당시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수학할 때 유학생들의 덕담을 바탕으로 박 수석에게 추천했다고 들었다. 여담이지만 내가 1996년 성균관대로 옮긴 후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이 후임으로 청와대에서 박 수석을 보좌했다. 이후 17대 총선에서 박 창립자의 요청으로 국회에 들어가기도 했다.

(박세일 교수는 YS 청와대에서 처음 만들어진 초대 정책기획수석을 했고 14년 후인 2008년 이명박정부에서 박재완 이사장이 국정기획수석, 또 14년 후인 2022년 이관섭 실장이 정책기획수석으로 용산 대통령실로 입성했다.)

-한반도선진화재단은 무엇을 지향하는가
▲한선재단은 애국 지식인의 정책 결사체로서 '공동체자유주의'를 구현하려는 싱크탱크다. 공동체자유주의는 언뜻 보면 동그란 삼각형처럼 형용모순으로 들릴 수도 있다. 그렇지만 자유주의가 중심이고 공동체주의는 수식이다. 곧, 공동체를 중시하는 자유주의를 뜻한다. 자유주의는 그보다 우측에 있는 개인주의와 달리 개인의 책임과 박애를 강조한다. 공동체주의는 그보다 좌측의 집단주의나 전체주의와 달리 개인의 존엄과 자율을 존중한다. 요컨대 공동체자유주의는 중도 우파다. 재단 설립 당시에 구 진보와 구 보수의 대립이 첨예했다. 시대 변화와 개혁을 거부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는 것이 구 보수다. 또 NL, PD 같은 시대착오적인 종북 좌파와 계급투쟁에 몰두하는 구 진보는 역사에 역행하는 반동(反動)이라는 문제의식이 한선재단의 출범 배경이다. 그래서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국가 비전으로 '선진화'를 내걸고, 구 진보와 구 보수를 뛰어넘는 국민통합의 이념으로 '공동체자유주의'를 제시했다. '한반도'는 여기에다 남북통일까지 아우른 개념이다.

-공동체자유주의는 어떤 사회를 목표로 하는가
▲박세일 선생이 꿈꾼 한국 사회의 모습은 부민덕국(富民德國)이다. 국민의 삶이 넉넉하고 편안하며, 남에게 너그러운 문명국가를 만들자는 것이다. 나라가 사분오열되어 갈등이 심각하다. 남녀ㆍ세대 간 반목에 최근 교사와 학부모 다툼까지 가세했다. 정쟁과 편 가르기, 거짓과 가짜, 사기와 무고가 기승을 부린다. '개딸', '태극기부대'로 대표되는 정체성 집단주의도 깊어졌다. 느슨한 기초질서, 희박한 공민의식, 허술한 직업윤리, 얄팍한 상술도 문제다. 각자도생의 사회,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일상화됐다고 할까. 오죽하면 이영훈 교수가 "한국은 거짓말의 나라"라고 일갈했겠는가. 박세일 선생의 주창처럼, "금욕과 선공후사를 강조하는 선비정신"이 절실하다. 일본의 '와'(和), 프랑스의 톨레랑스, 노르딕국가의 얀테 불문율을 본받아 공감ㆍ포용ㆍ협업하는 문화, 의식과 관행을 북돋아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 사회는 4월 총선이라는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되어 있다. 한선재단은 이런 국민의 선택에 어떤 역할을 하는가

▲박세일 선생이 1989년 경실련 창립을 주도할 때 비판뿐만 아니라 대안도 함께 제시하는 시민운동을 제안했다. 그런 맥락에서 한선재단은 지난 대선에 이어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도울 계획이다. 가칭 "품격 있는 문명국가를 위한 정책 제안"이라는 주제로 e북을 2월 초 펴낼 것이다. 일반에 알리는 것과 함께 각 당과 국회의원 출마자 모두에게 보낸다. 그래서 유권자가 올바른 길, 최적의 길을 선택하는 후보를 선택하도록 돕겠다. 당신의 한 표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책의 실상과 대안을 명확히 알리고자 한다.

(한선재단은 지난 대선 때 차기 정부가 추진할 핵심 정책과제를 집대성한 '정정당당 대한민국'을 펴낸 바 있다. 사법, 정치개혁부터 외교, 경제, 국민통합 등 4대 전략과 12개 정책, 119개 과제를 망라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박재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왼쪽)과 온종훈 기자가 서울 중구 필동의 한반도선진화재단 사무실 입구의 박세일 창립자의 부조상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1.25 choipix16@newspim.com

-제 3대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지내셨는데 한국경제의 현 상황에 대한 진단과 해법은

▲구조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고착되는 조짐이 확연해져 걱정스럽다. 인구 위험이 가속되고, 탐구와 모험 등 혁신역량은 정체된 상태에 사회갈등은 고조되고 있다. 제조업 비교우위가 약해지고, 서비스업은 생산성이 여전히 낮으며, 디지털 전환과 신산업 태동은 더디다. 대증 요법이 횡행하면서 기여와 보상이 동떨어진 불공정한 시스템도 확산하는 등 문제점이 수두룩하다. 뼈아픈 구조개혁을 통해서 제조업의 비교우위를 유지함과 동시에 전문서비스업의 생산성을 끌어올려야 한다. 경제 활동의 자유와 기회를 확대하고, 자율ㆍ분권ㆍ다양성을 진작하며 개방ㆍ공유ㆍ창의를 고취해 혁신을 촉진해야 신산업이 태동할 수 있다. 규제개혁, 교육개혁, 노동개혁, 조직문화의 개혁, 의식과 관행의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다만, 하루아침에 이들을 다 이룰 순 없다. 명확한 청사진과 치밀한 단계적 실행계획을 내놓고, 공감대를 넓혀나가야 한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범국민적 공론의 장을 만들어 무엇이 문제인지 솔직하게 알리고 연착륙을 위한 절충과 합의를 모색해야 한다. 구체적인 전략도 천착해서 한 걸음씩 착실히 나아가야 한다. 주요국 선례에서 보듯이 난국일 때 오히려 해법이 나온다. 독일의 하르츠개혁이 그랬고 우리도 외환위기를 맞아 구조개혁을 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국가적 현안으로 떠 오르는 저출생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과제는 무엇으로 보는지

▲가족의 가치를 다시 고양해야 한다. 가부장 중심의 낡은 문화는 개선하되, 가족의 중요성을 부각했으면 한다. 가족은 사회의 '비녀장'( 문이나 덧문의 문단속 장치)이요, 근로 의욕, 저축 동기와 책임 의식의 원천이다. 형제자매와 자녀가 있어야 상부상조와 희생정신을 익히고 각자도생의 각박한 세상을 바꿔 갈 수 있다.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ojh11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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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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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유착' 한학자 1심 징역 2년 선고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윤석열 정부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교유착 사건의 정점으로 알려진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총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31일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천무원 부원장),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전 본부장의 배우자이자 전 통일교 재정국장 이모 씨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정교 유착' 의혹에 연루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6.08.31 photo@newspim.com 이날 재판부는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청탁금지법 위반·업무상 횡령에 대해 각각 징역 1년씩, 총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은 징역 8개월, 업무상 횡령은 징역 8개월을 선고하면서도 각 형에 대해 집행유예 2년을 결정했다. 윤 전 본부장은 징역 6개월, 이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내렸다. 이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자금력을 앞세워 제20대 대선을 교세 확장 기회로 보고, 해당 후보(윤석열 전 대통령)가 당선돼 새 정권 출범 후 통일교 정책에 국가 지원을 받아 정치적 영향력을 획득하기 위해 저질러진 범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 정치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공직자 공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을 신뢰하기 위해 제정된 청탁금지법 입법취지 훼손했다"라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 재판부 "한학자, 통일교 정점…실형 선고 불가피" 한 총재는 2022년 1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통일교 지원을 청탁할 목적으로 '윤핵관'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통일교 내부 자금을 활용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했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자금 1억4400만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했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그해 7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 7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이를 통해 통일교 자금을 횡령했다는 횡령 혐의도 있다. 같은 해 10월 수사기관이 한 총재와 정 전 실장의 카지노 원정도박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윤 전 본부장에게 회계자료를 없애도록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한 총재가 "통일교의 정점인 사람"이라며 "제20대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접근하기 위해 권성동 의원과 접촉해 정치자금 1억원을 제공하고, 그 이후 특별집회 형태로 지지를 표명했다. 이후 김건희에게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제공했다"고 봤다. 아울러 재판부는 "한 총재의 통일교 내 지위, 윤 전 본부장에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 등을 볼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 윤 전 본부장이 (범행을) 계획하고 한 총재의 승인을 받아 실행한 것으로 보이고, 한 총재의 개인적 이익보다 통일교 교세나 정치적 영향력 확장 목적으로 보인다"는 점은 유리한 양형 사유로 참작했다. 또 재판부는 '쪼개기 후원' 업무상 횡령에 대해서는 무죄를, 증거인멸 교사에 대해서는 특검법상 수사대상이 아니라며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한 총재는 구속기소 된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지만 현재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일시 석방됐다. 지난달 30일 법원은 한 총재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오는 9월 2일 오후 6시로 연장했다. 이날 한 총재는 선고를 마친 후 '입장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항소하실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정을 빠져나갔다.  한편 권 전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16일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원을 대법원에 확정받았다. 이에 대한변호사협회는 권 전 의원의 변호사 등록을 취소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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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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