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우리나라가 한미일 3국 합동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북한이 지속적으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산둥반도에 위력적인 지대함 미사일을 배치했다. 이 미사일은 우리나라 서해(황해)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산둥(山東)성 하이양(海陽)시에 위치한 북부전구 소속 해군 연대에 잉지(鷹擊, YJ)-62 미사일을 배치했다고 중국 매체들이 2일 전했다. 또한 중국 해군은 최근 YJ-21을 활용해 산둥반도에서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YJ-62는 지대함 순항 미사일로 대만해협 인근과 남중국해 인근에 집중적으로 배치돼 있다. 이 미사일이 북부전구에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YJ-62는 탄두중량 450kg, 마하 0.9 속도의 대함 순항미사일로 명중시 5000톤급 군함을 한번에 침몰시키는 파괴력 지니고 있다. YJ-62의 가장 큰 강점은 해수면을 스치는 듯 저공비행한다는 점으로 요격이 힘들다. 사정거리는 500km로, 산둥성 하이양시에서 발사될 경우 우리나라 서해 전역을 타겟으로 삼을 수 있다.
YJ-62는 지대함 미사일로 적국의 군함을 목표물로 한다. 배치된 곳이 우리나라와 가까운 산둥반도인 만큼, 적국은 우리나라를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해군의 함정이 모두 YJ-62의 사정권안에 포함된 셈이다.
또한 최근 한미일 3국 연합 해상훈련이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 YJ-62가 배치된 만큼 이는 한미일 연합에 대응하는 성격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도 남쪽 공해상에서 한미일 해상훈련을 실시했으며, 이 훈련에 한국 해군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미국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함,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콩고함이 참여했다.
산둥성에 배치된 YJ-62 미사일 [사진=CCTV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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