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일본이 한국·미국과 실시간 경보정보 공유에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추적하는 데 실패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에 관한 질문에 즉답은 피하고 "이 지역을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한국, 미국, 일본 3국간 정보 공유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묻는 말에 "한미일 3국은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고 우리는 역내 안보와 안정에 관한 정보를 계속 공유할 것"이라고 답했다.
북한이 지난달 14일 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를 벌였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한 모습. [사진=조선중앙통신] |
이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완전하게 추적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라이더 대변인은 "정보 사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우리는 면밀히 이 지역을 주시하고 있고 우리는 계속해서 역내 동맹·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4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당시 일본은 처음으로 한국, 미국과 미사일 경보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했지만 북한 미사일을 끝까지 추적하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4일 보도한 바 있다.
신문이 복수의 한일 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당시 미국의 조기경계 위성이 미사일 발사를 탐지했고 한국군의 레이더가 발사돼 상승하는 미사일의 움직임을 포착, 미국은 일본 자위대와 정보를 공유했다.
자위대는 미사일 추적을 개시했지만 미사일은 변칙궤도로 저공 비행했고 레이더로는 추적하기 어려운 극초음속 무기여서 착탄 때까지 미사일을 추적할 수 없었단 설명이다.
한국과 일본이 발표한 미사일 비행거리도 차이가 있었다. 한국(1000km 비행)과 달리 일본 방위성은 최소 500km 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신문은 "한미일 간 즉각적인 경보정보 공유로 일본 자위대의 북한 미사일 추적 개시가 빨라지는 효과가 있었지만 착탄 때까지 완전히 쫓지 않고 최종 단계에서 레이더로부터 소실한 것으로 보여 방위 능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진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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