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15년 만에 해외 대형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현대건설이 불가리아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이 해외 대형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이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위치도. [사진=현대건설] |
현대건설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코즐로두이 원전 공사의 입찰 자격 사전심사(PQ, Pre-Qualification)를 단독으로 통과하고, 불가리아 의회 승인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는 수도인 소피아로부터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2200㎿급 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최종 계약자 선정은 발주처인 불가리아원자력공사(KNPP NB)와 협상을 완료한 4월이 될 전망이다.
불가리아 전력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코즐로두이 원전은 1969년부터 시공된 불가리아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다. 1~4호기는 노후화 문제로 폐쇄됐으며 현재는 러시아에서 개발된 가압경수로형 모델 5·6호기가 운영 중이다. 이번에 신규 건설이 확정된 7·8호기는 AP1000 노형이 적용될 예정으로 2035년까지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그동안 탈원전 정책 등으로 다소 주춤했던 대한민국 원자력 산업의 재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미국 원자력기업인 홀텍 인터내셔널과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국 SMR 최초 호기 설계에도 착수하는 등 대형원전 외에도 소형모듈원전(SMR), 원전해체, 사용후 핵연료시설 사업에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