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일부터 시행...출하 농민 권익증진·도매시장 공공성 강화 중점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올해 1월 새로 출범한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공사)가 이달 1일부터 '블라인드 경매'를 본격 시행했다.
'블라인드 경매'는 공사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체계적인 농산물 가격 관리와 공공성 강화를 위해 제시한 약속이다.
'블라인드 경매'는 농산물 경매를 진행할 때 경매사가 응찰자 정보를 볼 수 없도록 하고 최고 가격으로 낙찰자를 결정한 후 낙찰자와 낙찰가격을 공개하는 거래 방식이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블라인드 경매 현장.[사진=대구시]2024.03.03 nulcheon@newspim.com |
이는 경매사가 응찰자의 정보를 알고 특정 응찰자에게 물건을 몰아주는 등 부정거래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해 출하자, 소비자의 이익을 보호하고 경매의 공정.투명성을 강화키 위한 조치이다.
그간 도매시장의 구조적 특성상 경매사가 특정 중도매인과의 담합 의심 행위가 있어도 사실상 이를 밝혀내기가 어려웠다.
이번 블라인드 경매 전격 도입으로 경매사의 부당한 경매 개입이 억제되고 공영도매시장의 공정성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격 시행으로 도매시장 법인과 중도매인, 출하자 등은 "지난해 12월 블라인드 시범사업 실시 후 담합 등 부정거래의 오해 소지가 해소됐다"며 크게 반겼다.
공사는 "도매시장 관계자들의 호응이 높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이달 1일부터 블라인드 경매를 본격 시행하게 됐다"며 "향후 블라인드 경매 도입에 따른 효과 등을 면밀히 분석해 새로운 경매 방식이 성공적으로 안착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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