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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주수호, "반박 어려우니 메신저 공격…비겁해" 음주운전 사망사고 논란 반박

기사입력 : 2024년03월14일 12:29

최종수정 : 2024년03월14일 12:29

8년 전 음주 운전 사고로 징역형 선고…당시 면허 취소 수준
주수호, "달 가리키는 손가락 때 지적하는 것"
의사면허 취소법 반대 SNS 게시글에 대해선 "전혀 별개…본질 흐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8년 전 자신이 낸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두고 의료계 메시지에 대한 반박이 부족하니 자신을 공격하는 일이라며 반박했다. 지난해 개정된 의사 면허 취소법에 반대 의견을 냈던 것에 대해서도 개인사 의료법 관련 입장은 별개라며 선을 그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위반,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를 받는 주 위원장을 재차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14일 오전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의혹 관련 포렌식 참관을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3.14 choipix16@newspim.com

이날 오전 10시19분쯤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 앞에 모습을 드러낸 주 위원장은 자신을 둘러싼 음주운전 사고 논란을 두고 "메시지에 대한 반박과 합리적 비판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경우에 메신저를 공격하는 일들이 간혹 있다"면서 "비겁한 일이다. 달을 가리키는데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의 때를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위"라고 입장을 밝혔다.

전날 일요신문 보도에 따르면 주 위원장은 지난 2016년 3월 12일 서울 강남구에서 음주 운전을 하던 중 오토바이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50대 남성이 머리를 다쳐 결국 사망하기에 이르렀다. 주 위원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78% 수준으로 관련법 기준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교통사고처리 특례법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주 위원장은 같은 해 8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생 안고 살아야 할 저의 죄책감에 대하여 고백하지 못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국민들에게 말씀드릴 수 있었다"면서 "고인과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모 신문사 기자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주 위원장이 지난해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료인 면허를 취소하는 내용의 개정 의료법(의사면허 취소법)에 반대했던 게시글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렸던 사실 역시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11월 말 개정 시행된 의사면허 취소법은 의료 사고를 제외하고 범죄로 금고형 이상을 받은 의료인에 대해서는 면허를 취소하는 내용이 주 골자다.

해당 개정 의료법 시행 전인 지난 2월 주 위원장은 "진료와는 전혀 관련 없는, 의사가 아닌 자연인으로 범한 범죄에 대해 의사면허를 취소하는 것은 과잉 처벌, 이중 처벌에 해당하는 위헌일 가능성이 100%며 절대 반대"라는 SNS 게시글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14일 오전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의혹 관련 포렌식 참관을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2024.03.14 choipix16@newspim.com

이를 두고 주 위원장은 "제 개인사와 그동안 의료계에 대해 SNS를 통해서 밝혔던 입장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저의 불찰로 인한 잘못된 과거는 과거고 의사면허 취소법에 대한 제 입장은 전혀 별개다. 그걸 연결 지어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이 논란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주 위원장은 고발장 내용에 대해선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첫 조사 때와 같은 입장임을 밝혔다. 또한 의협 관계자를 향한 수사에 대해서도 "좀 무리한 수사라는 의심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휴대전화 포렌식에 참관 후 정오쯤 의협 업무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후 조사 출석 일정에 대해서는 "오는 20일이 의협회장 선거일이다. 이날 들어올 수 있는 시간 가능할 거 같아 일정을 조정해서 가능하면 다시 (조사에) 들어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 위원장은 이번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이날 조사에는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 역시 오전 10시쯤 출석했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조사에 출석할 예정이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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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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