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법무부와 공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1조6000억원대 환매중단 사태가 벌어졌던 라임펀드 사건의 몸통으로 꼽히는 이인광 에스모 회장이 프랑스에서 검거됐다.
경찰청은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와 상호 공조해 해외로 도주한 이씨를 지난 18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니스에서 검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씨는 라임자산운용 자금 1300억원을 동원해 이씨가 관여된 법인을 인수한 후 주가조작을 통해 회사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라임펀드 수사팀을 재편성해 관련수사를 진행해 올해 초 이씨의 국내 조력자에 대한 본격수사에 착수했다.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사진=뉴스핌 DB] |
대검찰청 국제협력담당관실, 법무부 국제형사과 등과 협력해 이씨가 도피했을 가능성이 높은 국가의 정부기관과 협조해 출입국 내역을 조회했다.
그 결과 이씨의 도피 경로와 도피 장소를 파악해 해외 도주 사실을 공식 확인했고 경찰은 지난달 초 이씨에 대해 적색수배를 실시했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이씨의 거주 국가로 프랑스인 것으로 확인됐고 공동 검거 작전에 돌입했다.
합동추적팀은 이씨의 국내 조력자들을 중심으로 자금추적, 물적 증거 확보, 분석을 통해 이씨의 소재를 파악해 단서를 확보했다.
경찰은 인터폴사무총국 측에 사안의 중대성을 강조하면서 총국이 프랑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점을 감안해 프랑스 경찰이 검거에 착수하도록 요청했다. 프랑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중요사건으로 배당해 수사를 개시했다.
추적팀은 이달 초 이씨의 국내 조력자에 대한 압수수색 후 이씨의 소재 관련 정보를 확보하고 해외도피 조력자의 주거지에 방문 중이던 이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중대한 서민 피해를 야기한 피의자를 지구 끝까지 쫓아가 법의 심판대에 세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중요한 신호"라면서 "신속한 송환을 위해 법무부, 프랑스 대사관, 사법당국과 지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