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기반의 무료 스트리밍 TV 서비스, FAST
OTT에 맞서는 FAST, 보완재 넘어 대체재를 꿈꾸다
입체 분석한 한국인을 위한 첫 'FAST' 가이드북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문화산업 전문가인 성신여대 김정섭 교수가 방송 생태계 빅뱅의 주역인 FAST를 긴급 분석한 해설서를 내놨다. '케이컬처 시대의 새로운 시청자 친화 채널'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FAST'(한울엠플러스)는 세계 시장을 흔들고 있는 FAST의 원리, 사업 현황·전망, 주요 업체 사업계획, 예상되는 정책·규제 리스크, 사업 성공의 과제까지 담았다. 특히 독자들은 책을 통해 첨단 디지털시대 편리하고 경제적인 FAST 채널의 선택과 이용에 관한 유용한 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FAST' 표지. [ 사진 = 한울엠플러스 ] 2024.03.21 oks34@newspim.com |
이 책을 소개하기 전에 FAST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FAST는 이용자가 광고를 봐주는 대가로 무료 시청할 수 있는 스트리밍 TV다.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드라마, 예능,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등의 콘텐츠를 인터넷 연결로 재생(streaming)해, 소파에 몸을 편하게 기대고 흘러나오는 대로 시청하는 린 백'lean back: 반의어는 목적의식을 갖고 콘텐츠를 선택해 이용하는 린 포워드(lean forward)' 방식이다.
시청자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앱을 통해 서비스 하는 대신 해당 시청자를 온라인 광고 네트워크에 팔아 수익을 확보하는 개념이다. 쉽게 말하면 광고를 봐주는 대신 무료로 100~300개 이상의 채널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방송 통신 서비스와 콘텐츠 시장에서 핵폭풍으로 떠오른 신생 플랫폼으로 'Free Ad-supported Streaming TV'의 약자인 'FAST'로 부른다. 플루토TV, 삼성TV 플러스, LG채널, 로쿠채널, 비지오 등으로 대표되는 FAST의 등장은 북미·유럽의 미디어 생태계를 뒤흔들었다.
사람들은 그 가성비와 유용성에 매료되어 유료인 기존의 케이블TV, 위성방송, IPTV를 해지했고, OTT를 이탈했다. 이들은 FAST로 속속 갈아탔는데, 2023년까지 미국인 3명 가운데 1명(33%)이 FAST 이용 고객이 되었다. 한국 정부도 글로벌 시장 급변에 따라 지난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요정책 추진계획'으로 FAST 육성을 발표했다.
FAST의 부상 현상은 왜, 어떻게 발생했고, 향후 어떤 변화를 야기할까? 광고 시청만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하는 TV 플랫폼으로 간명하게만 알려진 FAST를 시청자, 채널 운용자, 콘텐츠 공급자, 광고주, 장비·기기 업체 등의 측면에서 입체 해부해 보면 어떤 유용성과 기회가 있을까? 또 위기에 처한 경쟁 방송업체들은 어떤 대응을 할까? 그에 대한 해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우리는 이용자들이 기존의 유료방송에서 제공하는 리모컨을 버리고 스마트TV를 팔 때 우리가 디자인해 제공한 FAST 채널 고유의 리모컨만을 사용하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한 가전업체의 FAST 채널 사업 관계자의 말처럼 앞으로는 유료채널이나 플랫폼에 가입하는 대신 모든 채널이 장착된 리모콘만 구입하면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 한울엠플러스(주) 펴냄. 216쪽. 값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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