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나이키가 매출 둔화 전망을 제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6% 넘게 하락 중이다.
21일(현지시각) 나이키는 지난달 29일로 마무리된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124억3000만달러로 1년 전의 123억9000만달러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LSEG가 집계한 전망치 122억8000만달러도 웃도는 수치다.
이 기간 나이키 순이익은 11억7000만달러, 주당 77센트로 1년 전의 12억4000만달러, 주당 79센트보다 축소됐다. LSEG가 예상한 74센트보다는 많았다. 구조조정과 발생한 주당 21센트 비용만 아니었다면 순이익은 98센트였을 것이란 게 나이키 설명이다.
나이키 제품 수요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는 북미 지역에서 매출은 50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 정도 늘었고 스트리트어카운트 집계 전망치 47억5000만달러도 상회했다.
다만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매출이 31억4000만달러로 3% 줄었고 스트리트어카운트 전망치 31억7000만달러보다도 적었다.
중국 매출은 20억8000만달러로 5% 늘었으나 역시 전문가 예상치 20억9000만달러에는 소폭 미달했다. 또 아시아태평양 및 남미 매출은 16억5000만달러로 3% 늘었으나 월가 전망치 16억9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나이키는 다음 회계연도 상반기 중 매출 성장세가 한 자릿수로 더뎌질 것이라고 밝혔고, 다만 지속되는 구조조정 충격을 제외한 한 해 동안의 매출 및 이익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조조정 비용을 제외한 2024 회계연도 매출 성장세는 1% 정도로 제시됐다. LSEG 집계 전망치는 1.1%였다.
매튜 프렌드 나이키 재무대표는 "전략적 가격 인상과 해상운임료 감소, 제품 투입비 감소, 공급망 효율성 개선 등에 힘입어 나이키 매출총이익이 1.6~1.8%p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나이키는 오는 2025 회계연도에 매출 및 이익 성장이 있을 것이라 전망했지만 구체적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프렌드는 나이키가 2025 회계연도 상반기 매출 성장세가 한 자릿수 초반일 것으로 예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규장서 0.55% 오른 100.82달러로 거래를 마친 나이키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세를 확대하다가 매출 성장 둔화를 예고한 뒤 방향을 바꿔 6% 넘게 빠지고 있다.
나이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