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운용사 선정, 출자약정…출자금 조기집행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양적완화 축소와 금융시장 내 고금리 기조로 3년 연속 벤처펀드 결성 금액과 신규 투자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투자 냉각기 속에서도 혁신 창업생태계가 위축되지 않도록 서울시가 '서울 비전(Visioin) 2030 펀드' 조성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서울 비전 2030 펀드' 첫해인 2023년에 1조3000억원을 조성해 투자를 진행 중이며 올해도 1조175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펀드는 2023년~2026년 4년간 총 5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미래 전략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서울스케일업센터 개관 모습 [사진=서울시] |
올해는 ▲K-컬처의 전 세계 확산과 유관산업 성장에 따라 지식재산의 중요성 증대 ▲첨단기술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기술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첨단제조 분야 경쟁 심화 ▲챗(Chat) GPT 등 고도화된 인공지능 출연으로 다양한 분야의 혁신 가속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생태계 강화가 필요한 6대 분야(디지털대전환, 바이오, 첨단제조, 창조산업, 첫걸음동행, 스케일업)를 중심으로 자금 투입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시는 지속되는 3고(고금리‧고물가‧고금리) 위기로 인해 위축된 벤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업의 데스밸리 극복과 성장을 적기에 지원하고자 올해는 예년보다 조기에 출자금을 집행한다. 이를 위해 올해 '서울 비전 2030 펀드' 조성에 대한 통합 출자공고부터 운용사 선정까지 오는 상반기 중에 마무리해 기업에 신속한 자금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이미 시는 민간과 함께 2019년~2022년 '서울 미래혁신성장 펀드를 당초 목표조성 금액의 287% 수준인 3조7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1377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했다.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펀드 회수를 진행할 예정이며 펀드 조성 노하우와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 투자자 네트워킹을 총동원해 앞으로도 전도유망한 우수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올해 서울 비전 2030 펀드 조성 방향은 벤처 투자 시장의 빠른 회복을 촉진하고 미래 산업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데 방점을 뒀다"며 "유망 스타트업이 데스밸리를 극복하고 '인공지능(AI)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당 펀드가 미래첨단 산업 성장의 마중물이자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기업을 키워내는 재원이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