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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 1분기 전망치 웃도는 실적에 2분기 반등 기대감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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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컴투스·데브시스터즈 등 흑자 전환 성공
위메이드 2분기 이익 달성 기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내 주요 게임 회사들이 올해 1분기 전망치를 웃도는 매출을 올렸다. 특히, 넷마블, 컴투스, 데브시스터즈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에는 위메이드와 컴투스가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실현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위메이드와 컴투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13억 원, 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위메이드는 403억 원, 53억 원의 손실을 낸 바 있다.

위메이드는 신작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의 흥행 효과가, 컴투스는 신작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흥행과 함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10주년 이벤트와 KBO 리그 개막에 따른 '컴투스프로야구 V24' 트래픽 증가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컴투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1분기 국내 게임주 대부분이 컨센서스를 비트(상회)하며 최근 분기 중 가장 높은 서프라이즈율(초과달성율)을 기록했다"며, "지속된 게임 시장 축소로 시장의 게임 추정매출 자체가 내려갔고 비용효율화도 보수적으로 책정됐다. 이 상황에서 게임 시장 결제액 회복, 기업들의 비용효율화 노력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며 전반적인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또 "게임 회사가 상대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인건비와 마케팅비 절감도 이어지고 있다. 게임주 반등을 위한 모든 조건이 갖춰진 상황"이라며, "모바일 게임 시장 결제액 회복, 비용 효율화, 메가히트의 등장으로 하반기부터 게임주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 넷마블, 1분기 전망치 웃도는 실적...2분기부터 이익 확대 본격화 예고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전망치를 상회하는 매출 5854억 원, 영업이익 3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수치다.

에프앤가이드는 앞서 1분기 실적 컨센서스로 매출 6199억 원, 영업손실 92억 원을 제시한 바 있다.

도기욱 넷마블 최고재무책임자는 "2분기부터는 다수의 신작 출시와 철저한 비용 관리를 통해 이익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신규 서비스를 오픈한 '아스달 연대기'와 '나 혼자만 레벨업'의 매출 성과가 2분기에 반영됨에 따라 2분기부터 큰 폭의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또 "하반기에도 2개 게임에 대한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고 추가적인 신작 성과가 반영됨에 따라 연간으로도 예상치처럼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넷마블은 구체적으로 이달 29일 MMORPG '레이븐2'를 시작으로 ▲방치형 RPG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수집형 전략 RPG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 ▲수집형 RPG '데미스 리본' 등의 신작을 하반기까지 순차 출시해 성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컴투스, 서머너즈 워·야구 라인업 호조로 흑자 전환

컴투스는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전망치를 밑돈 매출 1578억 원, 영업이익 1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33억 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한 수치다.

간판 게임 '서머너즈 워'와 '컴투스프로야구 V24' 등 야구 라인업의 선전으로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영업비용 통제로 손익이 개선된 덕분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694억 원, 영업손실 84억 원이었다.

김동희 컴투스 IR실장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경우, 2분기에도 다양한 온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10주년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신작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도 매월, 격주 단위 업데이트를 지속해 안정적인 트래픽을 유지할 것이며, 컴투스 야구 라인업은 시즌 개막으로 2분기에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모험의 탑으로 성장 이어갈 듯

데브시스터즈는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595억 원, 영업이익 8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3%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수치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1분기 실적 컨센서스인 매출 604억 원, 영업이익 77억 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전망치를 조금 밑돌았고,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조금 웃돌았다.

데브시스터즈는 다음달 26일 신작 게임 '쿠키런: 모험의 탑'의 글로벌 출시를 통해 성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자료=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 측은 "최근 개발자 라이브를 통해 '쿠키런: 모험의 탑'의 뽑기 시스템 분리 개편, 쿠키 1성 궁극기 적용, 스토리모드 쿠키 태깅 시스템 조정, 유리미궁 경쟁 콘텐츠로 변경 등 비공개 베타 테스트 피드백 기반의 개선사항을 공유하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유저 소통은 물론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출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쿠키런: 모험의 탑'을 하반기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해 나가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 펄어비스, 검은사막 10주년·EVE 신규 확장팩 기대감

펄어비스는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전망치를 웃도는 매출 854억 원, 영업이익 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5.5% 줄어든 수치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797억 원, 영업손실 61억 원이었다.

올해 2분기 '검은사막'의 10주년 기념 하이델 연회 이벤트를 프랑스에서 열어 글로벌 유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이브(EVE)'의 신규 확장팩 '에퀴녹스'를 출시해 성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기획실장은 "올해 2분기 '검은사막'의 10주년 기념 하이델 연회 이벤트를 프랑스에서 열어 글로벌 유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이브(EVE)'의 신규 확장팩 '에퀴녹스'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지난 분기 프리시즌을 진행했던 진영 전쟁, 장미 전쟁의 경우, 다양한 피드백을 기반으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좋은 평을 받으며 유저의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흥행세 지속 기대

위메이드는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1612억 9900만 원, 영업손실 376억 25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다만,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1분기 실적 컨센서스 대비해서는 매출이 전망치를 200억 원 가량 웃돌았고, 영업손실 규모도 약 100억 원이나 적었다.

위메이드는 1분기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의 흥행으로 매출이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2분기에도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김상원 위메이드 전무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170여 개국에서 출시 3일 만에 매출 1000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며, "3분기 출시 예정인 '레전드 이미지' 등의 성과에 힘입어 올해에도 역사적인 매출 기록을 다시 한 번 갱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흥행 위한 프로모션에 주력

크래프톤은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전망치를 웃도는 매출 6659억 원, 영업이익 3105억 원을 기록했다. 간판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의 흥행 덕분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6%, 영업이익은 9.7% 증가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1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5682억 원, 영업이익 2411억 원이었다.

크래프톤은 2분기에도 '배틀그라운드' 흥행을 위한 프로모션에 집중해 성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는 "'PUBG'의 경우, PC나 모바일에서 3월 결산이 끝난 지금도 트래픽 숫자들이 상당히 좋게 나오고 있다"며, "예년보다 훨씬 좋은 트래픽으로 2분기를 시작하고 있어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2분기에는 검증된 IP 콜라보레이션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어 유저들의 관심을 계속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 카카오게임즈, 주요 타이틀 서비스 지역 확대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전망치를 밑도는 매출 2463억 원, 영업이익 12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2% 줄었고, 영업이익은 8.1% 늘어난 수치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516억 원, 영업이익 139억 원이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수집형 RPG '에버소울'을 이달 29일 일본 시장에 출시하고, MMORPG '아키에이지 워'를 2분기 중 대만, 홍콩, 마카오를 비롯한 9개국에 선보이는 등 주요 타이틀의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실적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영업비용 효율화 기조도 이어갈 예정이다.

조혁민 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도 신작 개발 등 특수 상황을 제외하고는 채용 통제 기조를 유지하며 채용 증가를 2023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라며, "신작 출시 시점에 국내외 타깃 시장 상황에 따라 마케팅비 규모의 변동성은 있겠으나, 글로벌 확장을 위한 마케팅 전문성 확보에 집중하며 매출 대비 비율은 2023년과 유사한 6% 수준 내외에서 관리·집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엔씨소프트, 조직 효율화로 내년부터 경영 개선 기대

엔씨소프트는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3979억 원, 영업이익 25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68% 감소한 수치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4127억 원, 영업이익 139억 원으로, 매출은 전망치를 밑돌았고,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웃돌았다.

엔씨소프트는 실적 개선을 위해 조직 효율화를 위한 자회사 분사와 권고사직을 단행하기로 했다. 다만, 이를 통한 본격적인 경영 개선 효과는 내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고정비성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5월 중에 권고사직을 단행해 본사 인원을 올해 말까지 4000명대 중반으로 줄여 나갈 계획"이라며, "필수불가결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웃소싱을 통해 기능을 확충하려 한다. 경영 효율화와 인원 효율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마케팅 조직을 중앙에 집중해 마케팅과 같은 매출 변동비 항목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외에도 매출 변동비를 투자자본수익률 분석, 인공지능 기술의 접목 등을 통해 효율화할 계획"이라며, "엔씨소프트는 앞으로 부동산 보유 자산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올해 내에 삼성동 타워를 매각해 신사옥 건축 비용을 충당하고, 추가 검토에 따라 현재 사용 중인 판교 R&D센터도 자산 유동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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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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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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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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