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성수4지구)가 설계사 현상공모로 접수한 디에이건축 컨소시엄의 설계안을 공개했다.
설계안은 서울시 신통기획에 부합하도록 최고 높이 41층으로 계획됐지만 조합측은 향후 77층으로 설계를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성수 4지구 설계안 전면 [사진=성수4지구 조합] |
성수4지구는 지난 5월 설계사 현상공모에서 단독응모한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한국종합건축사사무소-겐슬러' 컨소시엄이 제출한 설계안을 20일 공개했다.
성수4지구는 이번 설계안으로 설계사의 역량을 판단하고 7월 정기총회에서 조합원 투표를 통해 디에이건축 컨소시엄의 설계사 선정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설계안에서 디에이건축 컨소시엄이 내세운 것은 '100% 한강 영구조망' '100% 남향' 이다. 한강과 잠실을 바라보는 가구가 55%, 한강과 서울숲을 바라보는 가구가 45%로 전가구가 남향으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10개동 중 주동 4개의 경우 한강 연접부에 배치해 파노라마 한강뷰를 확보했다.
최근 하이엔드 건축 특화로 꼽히는 것은 주거공간의 개방성 확보. 천정고 3미터(층고 3.6미터), 외부 테라스, 3면 개방 거실, 통창 설치 등으로 실제 공간보다 넓게 느껴지도록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또한 기둥식 구조를 적용,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어도 인테리어를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는 가변형 평면 구성을 채택했다.
고급 아파트의 상징인 커뮤니티 역시 한강을 테마로 여타 아파트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10층 높이의 연결 브릿지에 위치한 인피니티풀은 한강과 이어지는 물결 라인으로 아름다운 한강을 상징하는 핫스팟을 노릴 계획이다. 이 인피니티풀은 영동대교를 거쳐 탄천과 올림픽스타디움을 바라보는 뷰를 자랑한다.
현재 한강을 품은 인피니티를 가진 건축물은 마포의 나루호텔이 유일하다. 주거건축으로는 성수4지구가 최초가 될 전망이다. 가구당 3평의 커뮤니티는 조·중·석식 서비스의 레스토랑, 30m 인도어 골프연습장, 프라이빗 영화상영관 등을 포함한다.
설계안의 최고층수는 41층이다. 천정고 3미터에 '150미터 이하 높이규정'의 정비계획 기준을 따르기 때문이다.
적법하면서도 빠른 건축심의 접수를 위해 성수4지구는 일단 기존 정비계획 기준에서 설계회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올해 하반기 높이제한이 폐지된 정비계획변경 확정고시 후 선발된 회사와 77층으로 설계안을 변경해 건축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번 컨소시엄을 이끄는 디에이건축은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 민간투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등 트렌디한 디자인 감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설계사무소다.
해외 협력사로 참여한 겐슬러는 중국의 상하이 타워, 두바이 국제금융센터,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등 전세계 유명 건축물을 설계한 매출액기준 세계 1위의 건축사다.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국종합건축은 제2판교 테크노밸리로 제28회 경기도 건축문화상 금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건축사다.
정영보 성수4지구 조합장은 "설계회사 선정을 시작으로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에 최대한 부합하는 건축심의안을 조속히 만들겠다"며 "서울시와 성동구청의 전폭적인 지원과 독려를 받고 있는 만큼 신속한 사업진행만이 살 길임을 인지하고 사업속도 가속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