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우상호 "민주당에 우상호 역할 할 사람 안보여...계파 투쟁, 정치 멍들게 해"

기사입력 : 2024년06월20일 18:53

최종수정 : 2024년06월20일 18:5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왕수박' 몰렸지만 당원 분열하지 않게 하는 게 과제"
"권리당원 170만명, 민주당 시스템 완전히 바꿔야"
"국민의힘, 협상하려는 사람 아냐...총선 반성 없어"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민주당에 우상호 역할을 할 사람이 안 보이는 게 걱정"이라며 "초재선 중에 물밑에서 조율도 해야 하는데 다 대장을 하려고 하면 누가 심부름을 하나"라고 우려했다.

민주당은 22대 국회 들어 '이재명 일극 체제'라는 비판을 받으며 중도층으로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우 전 의원의 발언은 당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기보다 일사불란하게 이 대표 연임 및 대권 도전을 위해 움직이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우 전 의원은 '대권 도전 당 대표'의 사퇴 시한 규정을 바꾸는 등 당헌·당규 개정 작업에도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최근 출간한 '민주당 1999-2024′에서도 대권·당권 분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 지하 대강당에서 열린 '우상호와 함께하는 대한민국 정당 역사 토크콘서트'에서 "당이라는 게 복잡하다. 다 대장을 하려고 하면 당이 깨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DB]

그는 "열린우리당 시절 조정하고 중재하는 역할로 쓰러져 가는 당을 살려야 한다는 결심을 했다. 대장은 다른 사람이 하면 되지만 중재하고 너스레 떨면서 화내는 사람들끼리 만나게 하는 건 우상호 아니면 할 사람이 없더라"며 "그 역할을 맡다 보니 어느 순간 리더 그룹에서 저는 빠지더라. 그러나 불행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우 전 의원은 "민주당을 사랑했기에 그런 역할을 자행했다"며 "당원들에게 인기 있는 발언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제가 그런 말을 안 하는 이유는 나 같은 사람도 있어야 당이 안 깨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나 같은 사람이 있어야 이재명 대표가 빛나고 다음에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계파 정치와 관련해 "계파는 내가 대통령으로 만들고 싶은 형님, 대장님을 위해 뭉친다"며 "계파가 되는 순간 민주당은 사라지고 내 계파만 남는다. 계파 투쟁은 정치를 멍들게 하고 국회의원을 병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공부하고 고민하며 만들어지는 정파, 정치적 파벌은 많을수록 좋다"고 했다.

우 전 의원은 당내 갈등에 대해 "국회의장 선거로 당이 시끄럽고 저도 구설에 휘말리고, 몇 마디 했다가 '왕수박'으로 몰려서 우상호 실망했다는 댓글이 달렸다"며 "당원들이 분열하거나 싸우지 않게 하면서 참여 열기를 당 안에서 소화해야 하는 게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 선거에 당원 투표권을 반영하는 게 (당원 중심 정당의) 바로미터인 것처럼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2년에 한 번 국회의장 선거에 투표권을 주는 게 당원주의인가. 그건 하나의 수단"이라며 "권리당원 170만 명인데 오프라인으로 소화할 수 없다. 당원 열기를 잘 수렴해 변화와 발전의 에너지로 만들려면 민주당의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구성을 두고 정부·여당과 대립하는 현 상황에 대해서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잘하고 있다"며 "이번에 우리가 야권 전체로 보면 192석인데 이 정도 의석이면 이니셔티브를 야권이 쥐는 게 맞다. 192석이 존중받는 게 당연하다. 그게 국회 원칙이고 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협상은 기세 싸움이고 막상 국회 운영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다 차지해도 된다. 그런데 국민들이 '너희 너무 독식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을 수 있으니 합의할 수 있으면 7개 양보할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을 겨냥해 "협상하려는 사람이면 저런 식으로 안 나온다. 우리 탓하지만 사실은 아직도 저 사람들은 총선 때 써먹은 프레임을 쓰는 것 같다"면서 "최대한 노력한 다음에 정기국회 전에만 정상화되면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이학영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고민정·장경태·서영교 최고위원, 이인영·김태년·안규백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이 자리했다.

우 의장은 "(우 전 의원이) 원내대표 때 123석으로 탄핵을 성공시키며 민주당의 큰 역사를 만들어냈다"며 "지금 거부권을 어떻게 넘어설지가 민주당의 큰 과제"라고 짚었다.

이 대표는 축사에서 "민주당의 긴 역사 중 아주 중요한 시기를 함께 해왔고 중요한 역할을 맡아서 당의 발전과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크게 기여해주셨다"며 "앞으로도 많은 세월이 남았기에 국가와 민주당의 민주주의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