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키말' 카테터류 제품, 이달 내 대리점 판매 예정
인트로바이오파마·이지메디봇, 신사업 추진 속도
이 기사는 7월 9일 오전 08시43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 전문기업 '더블유에스아이'(WSI)가 글로벌 기업들과 의약품 및 의료기기 판매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 영국 수입 제품 판매가 본격화될 예정으로, 유통 사업 확장을 통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더블유에스아이는 지난해 8월 영국 의료기기 전문기업 '키말'(KIMAL PLC)과 총판계약을 체결하며 심혈관 질환 중재시술 사업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키말은 진단용 및 심혈관 중재시술, 맞춤형 시술 팩, 신장질환 및 종양학의 치료 및 시술에 사용되는 의료기기를 개발·생산·유통 회사로, 전 세계 70개 이상의 국가에 시술팩과 심혈관 중재시술 제품을 공급 중이다. 특히 키말의 독보적인 복합튜브기술을 적용한 알티우스(ALTIUS) 중심정맥카테터와 말초삽입형 중심정맥카테터는 의료진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더블유에스아이 관계자는 9일 "올해는 키말의 카테터를 수입해 7월 말부터 대리점 등에 판매할 예정이다. PICC(말초삽입 중심정맥관) 등의 카테터류 라인이 들어오게 된다. 하반기 관련 매출을 증가시키면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한 더블유에스아이는 올해 중국 기업 '러푸사'와 심혈관 질환 관련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러푸사는 중국 기업 최초로 심혈관 스텐트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한 중국 3대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더블유에스아이는 러푸사가 개발 및 판매 중인 심혈관 중재시술 관련 의료기기에 대한 구체적인 제품을 선정해 국내 판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더블유에스아이 관계자는 "러푸사 판권은 확보된 상태로, 현재 어떤 제품 등을 수입할지 등 구체적인 계획은 협의 중에 있다. 대학병원에서 러푸사 관련 제품을 빠르게 진행되길 원하기에 하반기 관련 제품 선정 및 식약처 승인 등 과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더블유에스아이 로고. [사진=더블유에스아이] |
더블유에스아이는 새로운 유통망뿐만 아니라 기존 관계사와 유통사업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미국 박스터(Baxter)와는 지난해 국소지혈제 제품 공급 관련 장기 계약을 이어가며 12년 차 파트너십을 다졌다. 그 해 1월에는 국내 최초로 짐비코리아(ZimVIe Korea)와 척추 임플란트 공급 관련해 국내 총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16년 설립된 더블유에스아이는 지난 2020년 IBKS제10호스팩과 합병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더블유에스아이는 척추 수술 관련 지혈제 등 의약품과 의료기기에 대해 해외 제조회사와 국내 판권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매입한 상품을 판매하는 도소매 업체다.
특히, 더블유에스아이는 국내 국소지혈제 시장점유율 1위 '플로실'을 중심으로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 사업을 확장해오고 있다. 플로실의 안정적인 시장 지배력을 통해 코스닥 상장 이후, 약 300억원의 매출액을 발생하며 매해 흑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 309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국소지혈제 판매 호조를 통해 전년대비 7.5% 증가한 매출액 78억원을 달성했다. 하반기 주력 제품 성장세와 더불어 글로벌 영업망 확대를 통해 지속적 성장세를 전망한다.
또한 최근 인수를 완료한 인트로바이오파마를 통한 외형 성장도 기대된다. 더블유에아이는 지난달 중소 제약사 인트로바이오파마 지분 67%를 취득하며 인수를 완료했다. 기존 의약품 유통에 집중해왔던 더블유에아이는 이번 인수를 통해 의약품 연구개발 및 제조까지 사업을 확대하게 된다. 하반기 인트로바이오파마의 매출이 더해지면서 실적 성장도 확보해나갈 전망이다.
인트로바이오파마는 순환계 및 대사성 질환 분야에 강점을 가진 중소제약사로, 현재 149개 약품의 품목허가와 105개의 유통품목을 보유 중이다. 두 기업은 각자가 보유한 영업력과 판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전략이다. 인트로바이오파마의 지난해 매출액 236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이다.
더블유에스아이는 신사업 '로봇' 시장 진출도 앞두며 중장기적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자회사 '이지메디봇'은 로봇 지원 자궁 거상기 '유봇(U-Bot)'의 개발 및 양산에 속도를 낸다. '유봇(U-Bot)'은 산부인과 복강경 수술 어시스트 로봇으로 올 하반기 식약처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더블유에스아이 관계자는 "이지메디봇은 아직 실적이 나오고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제품 상용화를 통한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현재 제품 개발 및 상용화에 속도를 내면서 실제 판매를 위한 준비 등을 통해 관련 채용 인원을 계속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