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4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후보를 향해 "리더십을 보면 중도층 (유입)을 오히려 막고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에 "제가 지지율이 너무 높다보니 그런 말씀을 하는 것 같다"며 맞받았다.
김 후보는 이날 KBS 주관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이 후보를 향해 충성 맹세를 하는 모습'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캠프 제공. 2024.07.25 ycy1486@newspim.com |
김 후보가 "이재명의 수석 변호인 되겠단 최고위원도 있는데 좋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싫다, 좋다 감정적 느낌을 표현하긴 부적절하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민주당 당원 지지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하는 거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어 "이재명 후보 인기가 영 없어서 이재명 얘기하면 표 떨어진다 하면 그럴 일 없을 것"이라며 "그게 아마 김두관 후보께서 보시기엔 불편하실 수도 있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에 "개인적으로 불편한 게 아니라 당 미래 차원에서 불편한 것"이라고 곧바로 대답했다.
이 후보는 "당 지지를 받는 분이 많으면 좋겠다. 다양화 되면 좋겠단 생각을 한다"며 "인위적으로 될 수는 없는 일이라, 그점에서는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어 "그렇게 해서 어떻게 지방선거와 대선을 승리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 지난번 당헌 개정 관련해서도 사람들이 이재명 대표 길 터주기 위해 임기 연장했다는 조소섞인 말도 나왔다"고 지적했고, 이 후보는 "(당대표) 사퇴 시한 관한 문제는 제가 개정하는 거 반대했다"고 맞받았다.
김 후보가 탄핵과 개헌을 통한 대통령 임기 단축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 후보는 "임기 단축을 통한 4년 중임제는 대선 공약이었다. 실제 대통령이 되면 임기 1년을 제가 포기하고 개헌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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