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환 著
새빛 刊
[서울= 뉴스핌] 김영현 기자= 금융을 '경제의 혈맥'이라고 한다. 금융이 경제의 혈액 역할을 하는 돈을 각 분야에 배분해 국민경제가 성장하도록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은 무분별한 욕구와 탐욕의 수단으로 전락할 경우 피해자를 양산하고 사회 혼란을 부추길 수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검은 돈과 금융 사기이다. 누구든 방심하면 폰지 사기나 주가 조작 등으로 재산 손실 등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경제 관료 출신인 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이 악마의 유혹에 빠져 피해자가 되는 것을 막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을 출간했다. '악마의 유혹, 검은 돈과 금융 사기'(도서출판 새빛 刊)이다. 이 책은 검은 돈과 금융 사기가 어떤 유형과 수법으로 형성되고 전개되는지, 또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려준다.
<악마의 유혹, 검은돈과 금융사기> 책 표지 [사진= 새빛] |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검은돈과 뒷거래의 유형과 행태, 이로 인한 경제 사회적 파장을 소개한다. 저자는 검은돈의 대표적 사례로 기업의 비자금이나 리베이트, 탈세, 각종 뇌물을 통해 얻는 돈을 든다. 검은 뒷거래는 결국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온다. 책은 검은돈을 조성하는 통로가 되는 횡령과 배임, 분식회계, 비밀계좌나 조세피난처, 환치기를 통한 자금 세탁 등을 설명한다.
2부는 금융사기의 각종 유형과 수법, 그리고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폰지 사기와 주가 조작, 대출사기 등 고전적 수법부터 불완전 판매, 피싱 등 다양한 유형을 소개하고 피해 예방법을 제시한다.
3부는 금융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제도와 관행을 제안한다. 저자는 투자자가 기본에 충실한 정석 플레이를 할 것을 주문한다. 일확천금의 유혹에 솔깃해 무리한 투기를 하면 결과적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기관의 내부통제 강화와 예방에 초점을 맞춘 금융감독 기능도 주문한다. 사기범에 대한 처벌은 대폭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 이철환은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을 역임했다. '좋은 돈 나쁜 돈 이상한 돈', '암호화폐의 경제학' 등 다수의 금융관련 서적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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