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경영평가 'E등급'…기재부 해임 건의
임추위 구성해 신임 원장 선임 절차 추진 예정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김영중 한국고용정보원장이 취임 1년 3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고용정보원은 차기 원장 임명 전까지 신종각 부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6일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김 원장은 지난 5일 고용부로부터 해임을 통보 받고 퇴임했다.
지난 5월 취임한 김 원장은 올해 기재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고용정보원이 'E등급'을 받은 이후 해임 압박을 받아왔다. 고용부 산하기관 중 E등급 받는 사례는 고용정보원이 처음이다.
경평은 우수(A), 양호(B), 보통(C), 미흡(D), 아주 미흡(E) 등 5단계로 구분된다. 정부는 E등급을 받거나 2년 연속 D등급을 받은 기관 중 재임 기관이 6개월 이상인 기관장에 대해 해임을 권고한다.
[음성=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영중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이 30일 충북 음성군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뉴스핌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1.30 mironj19@newspim.com |
고용정보원이 경평 최하위 등급을 받은 배경에는 작년 6월 발생한 '워크넷 해킹 사건' 영향이 컸다. 당시 워크넷 해킹 사태로 23만600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에 따른 추가 피해 사실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함께 재무평가 부실, 공공기관 직무급제 미도입 등도 최하위 등급을 받은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정보원은 차기 원장 임명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조만간 꾸리는 등 후속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일단 당분간은 신종각 부원장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조만간 임추위 등 후속 조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