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70만2370원…정부 최저임금보다 60만6100원 많아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광주시는 2025년도 생활임금을 전국 최고 수준인 시급 1만2930원으로 결정했다.
광주시는 최근 열린 생활임금위원회에서 내년도 생활임금 시급을 1만2930원으로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올해 생활임금 1만2760원보다 1.3%(170원) 증가한 금액이다. 월 209시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270만2370원으로, 정부의 내년 최저임금 1만30원보다 60만6100원이 더 많다.
광주광역시청 전경 [사진=조은정 기자] |
생활임금은 최저임금의 한계를 보완하고 노동자의 생활안정 및 교육, 문화, 주거 등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광주시는 '광주형 표준모델'을 적용해 최저생계비, 가계지출, 물가 등을 고려하여 생활임금을 산정했다.
노동계, 경영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 생활임금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최종 결정됐다.
내년 생활임금은 광주시와 협력하는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민간위탁기관 등의 근로자 약 1700여 명에게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광주형 표준모델의 개선 요청에 따라, 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이 연구와 의견 수렴을 통해 개선안을 마련했다. 평균 가구원수는 3명에서 2.2명으로, 평균 근로시간은 월 365시간에서 313시간으로 감소하는 등 최신 통계를 반영했다.
신설 및 변경된 항목은 주거비, 식료품비, 통신비, 대중교통비, 사교육비 외에 의류비와 비소비지출액이 추가되었고, 소비자물가상승률 반영기간은 1년에서 5년으로 확대됐다.
신창호 노동일자리정책관은 "이번 생활임금 결정이 노동자의 안정적 생활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공공부문을 넘어 민간부문까지 제도가 확산돼 저임금 노동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