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삼성전자 주가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52주 신저가 기록을 새롭게 썼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96%(1300원) 하락한 6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6만4200원을 찍기도 했다. 또한 지난 3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시장 전반에 경계감이 팽배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부진 우려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한다. 여기에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락하면서 삼성전자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사진=뉴스핌 DB] |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로 매출액 79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3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 평균 매출액 83조3000억원, 영업이익 13조3000억원 대비 각각 5%, 23% 낮다. 실적 추정치 변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20% 하향한 9만6000원으로 조정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감산을 계속하고 있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위주로 생산능력(Capa)을 할당했기 때문에 공급 증가는 내년에도 제한적"이라며 "추후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 전환하더라도 공급 제한으로 수급 균형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서 과거 다운턴에 비해 ASP가 완만하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른 증권사들도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KB증권(13만→9만5000원), 현대차증권(11만→10만4000원), DB금융투자(11만→10만원) 등 하향 조정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도 대거 투매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2조560억원, 기관은 7770억원 순매도 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3조2370억원 규모로 사들였지만 주가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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