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회장 자격 만 70세 미만으로 못박아...'정몽규 4연임' 포석"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현안질의에서 "대한축구협회(축협)은 가장 기본적인 회의록에 대한 자료 요구조차 '협회의 공식 보도자료 링크'로 갈음했다"며 축협의 불성실한 국회 자료 제출을 질타했다.
또한 박 의원은 정몽규 축협 회장의 대표팀 감독 내정 의혹과 절차적 하자, 연임 논란 등에 대해 따져 물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그 소속기관,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26 pangbin@newspim.com |
그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사임한 상태에서 정 회장에게 권한을 위임받은 이임생 기술총괄 이사가 집 앞에 찾아가 면접을 보고 사정하듯이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것은 심각한 절차적 하자"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정 회장의 연임 논란과 관련해서도 만 70세 미만인 자만 축협 회장 후보 등록이 가능하도록 한 정관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정 회장 외에 유력한 경쟁자들이 70세 이상인 점을 고려할 때 '정 회장의 4연임'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정 회장은 1962년생으로 만 63세다.
또한 박 의원은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의 '말 바꾸기'와 무책임한 대응을 질타했다. 그는 "김 회장은 지난 8월 20일 간담회에서 엘리트 출신 내부 인사들의 반대로 '선수들이 후원사 운동화를 반드시 신어야 한다'는 신발 규정을 완화하기 어렵다고 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문체부가 감사를 통해 확인한 회의록을 보면 김 회장이 직접 '후원계약 위반으로 반대한다'고 발언했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축협과 배드민턴협회 등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의혹, 분노의 여론이 매우 높다"며 "향후 국정감사 과정에서도 의혹이 명명백백히 규명돼 국민의 알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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