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포기를 압박하기 위해 '제한적 군사 타격'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며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의 조찬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란을 상대로 한 제한적 군사 공격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I guess I can say I am considering it)"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군사행동을 공식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공개 시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평가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작전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지만, 행정부 내부에서 이른바 '코피 작전(bloody nose strike)'으로 불리는 정밀 타격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보좌진들은 이미 이란의 군사시설과 정부 기관 등을 타격 목표로 설정한 복수의 시나리오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란을 핵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한 '1단계 압박'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WSJ은 또, 제한적 타격에도 이란이 대응하지 않거나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이 단순한 타격 수준을 넘어 전면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최악의 경우 아야톨라 하메네이 정권 전복(regime change)까지 겨냥한 군사 행동이 검토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미 국방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이란에 대한 경고 수위를 한층 높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향후 이란의 대응과 중동 긴장 전개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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